▣ 김보협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bhkim@hani.co.kr
가수 유승준이 폭탄을 맞았다. ‘손호영 폭탄’이다. 한국 무대를 떠나 3년 정도 ‘근신’한 만큼 슬슬 몸을 풀고 복귀를 꿈꿔볼 만했는데, god의 손호영 때문에 그 꿈이 날아가버릴 위기에 처했다.
굳이 따지자면 그게 손호영 잘못인가.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탓이다. 국적법을 바꿔놓으니 국적 포기자들이 급증해 인터넷이 들끓기 시작했고, 이 와중에 행정착오를 바로잡으려던 손호영은 “돈 벌 땐 한국인, 군대 갈 땐 미국인”이라고 집중 포화를 받다가 마침내 “한국 국적으로 귀화하겠다”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필이면 왜 지금이었을까. 음악전문 케이블방송 m.net이 5월31일부터 유승준 다큐멘터리 16부작을 방영하겠다고 하자 시청자 게시판에서 ‘애국 누리꾼’과 ‘유승준 팬’ 사이에 전쟁이 붙었다.
‘brettlee’는 “나라를 저버리고 대한민국을 포기해 미국인이 됐으면 미국인답게 살면 될 것을 왜 다시 얼굴을 비추어서 동정을 구하려고 하는지 꼴불견”이라고 했다. ‘qnqntkdl’도 “지금 국적 포기자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데 제발 생각 좀 하고 방송하라”며 반대했다.
그러자 ‘shadowow’는 “국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개인적인 문제이고 그렇게 자숙한 기간이 오래였음 이제 그만들 할 때도 됐다. 강간·범죄·마약 이런 것도 아닌데 왜케 다들 난리인지…”라며 소신 있게 방송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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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스타’가 아닌 ‘자연인’ 유승준을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그의 사생활과 부인 오유선과의 결혼 생활을 진솔하게 그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설명은 찬·반 양쪽 모두에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한국 무대 복귀를 위한 땅고르기 수순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사안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영화배우 이병헌도 화들짝 놀랐다. 일본에서 화보집을 냈는데, 출판사가 역사 왜곡 교과서를 만든 후소샤였던 것이다. 판권 계약을 체결한 곳은 후지·산케이그룹의 계열사인 ‘포니캐년’이었는데, 같은 그룹 계열사인 후소샤에서 책이 발간된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어쩌면 이번 파문이 조용히 가라앉기를 바라는 연예인은 이승연일지 모른다. 영화 <빈 집>을 통해 겨우 ‘세탁’했는데 ‘이병헌 폭탄’이 터지면 같이 다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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