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순배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marcos@hani.co.kr
잘생긴 ‘욘사마’가 일본 여인네들의 가슴을 흔들어놓는 사이, 화려한 외모를 꿈꾸던 한 여인의 사연은 인터넷을 흔들었다. ‘선풍기 아줌마’다.
지난 11월25일 저녁 8시55분 SBS 에 방영된 성형수술 중독 후유증 환자 한아무개(43)씨의 사연은 미끈하게 빠진 연예인들의 기사가 넘치는 인터넷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한씨는 20대 초부터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면서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에 사각 턱을 고치고, 무면허 시술사에게 실리콘을 주입받기 시작했다.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은 실리콘에 이어, “넣어라”는 환청까지 들으며 파라핀과 콩기름을 얼굴에 직접 주사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이제 한씨는 보통 사람보다 얼굴이 세배나 커졌고, 얼굴이 선풍기만 하다고 ‘선풍기 아줌마’라는 놀림까지 받게 됐다. 한씨의 얼굴은 마치 강아지 ‘불독’의 얼굴처럼 축 늘어질 대로 늘어져 목 부위에서 징그럽게 겹쳐졌다. 한씨는 아름다움을 좇았지만, 성형 의존에 의한 정신분열증으로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제작진의 도움으로 입원 치료에 들어갔다. 한씨는 월 40만원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보조금으로 살아가고 있다.
한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수술 결과를 꼭 알려달라”는 글이 방송사 게시판에 이어져, 제작진은 후속 방송도 검토하고 있다. 또 “돕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져,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한씨의 계좌번호를 게시했다. 네티즌들은 캔들러브(www.candlelove.co.kr)에서 ‘선풍기 아줌마 얼굴 되찾아주기 운동’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서는 “아줌마 너무 불쌍, ㅠ 이뻤는데, ㅠ 다시 얼굴 복귀되길 바랄게요”(네이버 tjsdud_1643), “선풍기 아줌마 아자아자 파이팅~!!! 다시 얼굴 되찾길 바랄게요….”(네이버 qscv12) 등의 격려글도 이어졌다.
반면, 이처럼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한씨의 모습은 그 어떤 홍보보다도 성형 중독증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특히 한씨가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던 20대의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정말 요새 성형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성형을 꿈꾸는 여성들 각성하시길 바랍니다”(엠파스 yalpnet), “모두가 획일화된 외모로 구별하기조차 힘들어지는 그런 성형인들이 이쁘다 말할 수 있는가”(네이트 음..), “미모에 대한 여인들의 욕망! 결과는 참으로 무섭습니다”(엠파스 shrek71) 등의 비판적 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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