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찬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pjc@hani.co.kr
원 구성하자마자 ‘방탄국회’로 동료 의원을 지켜준 국회의원, ‘서울시 봉헌’ 발언과 교통체계 개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공통점은?
국회가 지난 6월29일 원 구성을 하자마자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하자 네티즌들은 “원 구성 하자마자 방탄국회인가? 국민의 희망을 도둑질했다. 17대 국회 싹수가 노랗다”고 성토했다.
토론방에서 아이디 ‘동료살리기??’는 “눈물겹다. 그런 결속력과 의지를 국민 돌보는 데 썼더라면 당신들의 동료 살리기가 이렇게 역겹고 추잡해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존경받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제발 국민이 분노할 짓을 자중하시길…”이라고 썼다.
한토마에서 아이디 ‘사무아’는 “총선 때까지만 해도 ‘이제는 정치가 뭔가 되겠구나’ 했는데 정치판에 들어가면 그놈이 그놈이 되는 모양”이라며 “17대 국회에 헛된 희망을 품었던 것”이라고 실망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또 개혁을 외쳤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거 부결에 합류한 것을 놓고 “개혁하라고 밀어줬더니 고작 방탄국회에 동조하는 것이냐”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토마에서 아이디 ‘떠벌이’는 “총선 전 ‘방탄국회’ ‘탄핵국회’ 때도 이렇게 절망하지는 않았다”며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희망을 도둑질한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처럼 ‘싹수가 노란’ 17대 국회에 대해 네티즌들은 “백약이 무효”라며 국민소환제를 외쳤다. 네이버 게시판에서 아이디 ‘tka03’은 “매번 속는 것도 화가 나고 국민들이 비리 의원들을 직접 솎아낼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7월1일부터 실시된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은 뒤늦게 알려진 이명박 서울시장의 ‘서울시 봉헌’ 발언과 맞물려 ‘사이버 민란’ 수준으로 번졌다. 급기야 서울시 홈페이지는 2일 새벽 이번 교통 개편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을 당했다. 또 인터넷 카페에서 집단소송 추진과 이명박 시장 국민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버스 집단소송’(cafe.daum.net/antiseoulbus)이라는 인터넷 카페가 개설돼 순식간에 회원이 불어나 5일 오전 현재 4300여명이 가입하고 1800여명이 집단소송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이명박 서울시장 국민소환 서명운동’(cafe.naver.com/recallseoul.cafe)이라는 카페는 4일 만에 7천여명의 네티즌들이 동참했다.
카페를 개설한 네이버 아이디 ‘무뭉(ryonan7)’은 “국민소환제가 아직 입법화되지 않아 법적인 소환은 불가능하더라도 이대로 서울시장의 무책임한 독재와 망언을 눈감고 넘어갈 수 없다”며 “교통 개편 혼란, 교통요금 인상, ‘서울시 봉헌’ 발언 등을 정중히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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