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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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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기 단 헌 옷의 ‘우여곡절’

프롤로그- 헌 옷 쫓기의 시작
헌 옷 수출 5위
한국에서 출발한 옷들은 어디로
등록 2024-12-27 22:39 수정 2024-12-28 17:38
헌 옷들. 사진 장광석

헌 옷들. 사진 장광석


“옷 40벌 20만원어치 리뷰합니다.”

최근 ‘테무깡’ ‘쉬인깡’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에서 산 상품을 개봉하는 영상인데, 주로 의류가 리뷰 대상이 된다. 중국 이커머스에서 판매한 옷은 몇천원에서 1만원 사이로 소비자의 구매 충동을 일으킨다. 이 옷들은 기존 에이치앤엠(H&M), 자라, 에잇세컨즈 등 패스트패션을 넘어서는 울트라 패스트패션이라고 불린다.

패스트패션이든 울트라 패스트패션이든, 이 유행의 뒤안길에 남는 건 그저 헌 옷뿐이다. 산 옷을 모두 입을 수 없고, 집에 쌓아둘 수도 없다. 그러니 헌 옷 수거함에 넣는다. 수거함에 옷을 넣을 때 느끼는 감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좋은 곳에 기부한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 반면, 쉽게 “버린다”는 마음을 갖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버려지는 옷은 어디로 가게 될까?

한겨레21 취재팀은 세 가지 이유로 버려진 옷의 경로를 탐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첫째, 한국이 세계 헌 옷 수출 5위 국가라는 점, 둘째, 국내 헌 옷의 이동 경로는 실제로 밝혀진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 셋째, 세계적으로 선진국의 헌 옷들은 개발도상국에 가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 취재팀은 헌 옷에 추적기를 설치해 위치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시도부터 많은 난관을 만났다. 보도 목적에 맞는 추적 장치를 찾아 오랜 기간 헤매야 했다. 헌 옷을 기부받기 위해 수많은 전자우편을 보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다행히 기획 취지에 공감해준 배우 김석훈·박진희, 방송인 줄리안,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기부한 의류에도 추적기를 달고, 이들을 인터뷰했다. 막판에는 바느질이 필요해 재봉틀까지 동원해야 하는 일도 생겼다. 그 우여곡절을 공개한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서울 시내의 한 의류 수거함. 한겨레 조윤상 피디.

서울 시내의 한 의류 수거함. 한겨레 조윤상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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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버린 수거함 속 ‘헌 옷’ 어디로 갈까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6616.html

*한겨레21 '당신이 버린 옷의 최후' 보도는 12월27일부터 2025년 1월2일까지 매일 이어집니다. 한겨레21 통권호(1545호)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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