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당신의 오늘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후가 변하고 날씨가 격변합니다. 여름만 되면 또 어떤 이들이 숨지고 다칠지 근심하는 게 일상입니다.
이상기후 사례를 열거하는 게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기록이 쏟아집니다.
기후위기를 문학의 상상력으로 풀어가는 건 어쩌면, 선택이 아닌 이 시대 작가에게 주어진 숙제인지도 모릅니다.
부커상 수상작가 아미타브 고시는 <대혼란의 시대>(2021년)에서 “어떤 주제의 시급성이 그것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할 기준이라면, 기후변화가 실제로 지구 미래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고려하는 것은 전세계 작가들이 깊이 고민해볼 주요 관심사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문학을 통해선 어떤 상상도 가능합니다. 그린란드 만년설이 밀려 내려오지 않게 댐을 쌓고, 사하라와 아시아의 건조 분지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내륙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태풍에 자주 시달리는 미국 플로리다가 바닷물에 잠기지 않도록 지면을 10m쯤 돋울 수도 있죠. 모두 미국의 대표적 과학소설 작가 킴 스탠리 로빈슨이 만들어낸 장면들입니다. 나아가 위기를 초래한 총체적인 사회경제 체제를 대변혁하는 상상도 문학에선 가능합니다.
손바닥문학상은 4년째 주제 공모를 이어갑니다. 2023년의 주제는 ‘오늘의 날씨’입니다.
캐나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기후운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의 대표 저작의 제목은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입니다. 기후위기가 모든 것을 바꾸듯, 문학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격변하는 오늘의 날씨도 여러분이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탁환 소설가·<사랑과 혁명> <거짓말이다> <불멸의 이순신> 등
김진해 경희대 교수·<말끝이 당신이다> 등, <한겨레21> 칼럼 ‘무적의 글쓰기’ 필자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읽는 직업>
분량 200자 원고지 50~70장 (원고 분량을 지켜주세요. 감점 요인이 됩니다.)
응모 방법 아래아한글이나 MS워드 파일로 작성해 전자우편(palm@hani.co.kr)으로 접수
*전자우편 제목에 [제15회 손바닥문학상 공모] 쓰고 ‘작품명’ ‘응모자 이름’ 포함, 전자우편 본문에 응모자 연락처 기재
마감 2023년 11월12일(일요일) 밤 12시
발표 12월11일 배포되는 <한겨레21> 제1492호(12월18일치)
상금 대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제세공과금 본인 부담)
*원고 응모와 문의는 전자우편으로만 받습니다.
*주제어 외에 작품 제목을 정해주세요.
*선정 이후 표절이나 중복 응모가 밝혀지면 수상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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