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레이션 장광석
한 치 앞도 모르는 존재인 인간이 하는 놀라운 놀이는? 상상. 모든 글은 상상.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글도 상상, 미래를 전망하는 글도 상상. 하지만 결국 손에 그러쥔 풍선처럼 현실이라는 손아귀에 잡혀 있더군요.
‘인공’은 필요에 따라 자연에 인위적인 힘을 가해 만들어낸 겁니다. ‘인공위성, 인공관절, 인공심장, 인공폭포, 인공호수, 인공눈물, 인공강우.’ 모든 ‘인공’에는 ‘자연’이 먼저 있었습니다. ‘위성, 관절, 심장, 폭포, 호수, 눈물, 강우(비)’. 그런데 ‘인공지능’만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비가시적이고 예측불허의 존재! 인간의 상상력(지능)이 문명을 만들었듯이, ‘뇌 밖의 정신’인 인공지능이 어떤 ‘문명’을 만들어낼지 상상이 되지 않는군요.
글은 이 세계를 멈추게 하거나 내달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앉혀놓고 이야기를 들려줄 뿐. 이야기꾼은 미래에 가서 미리 이야기를 듣고 온 사람이므로, 그저 이야기할 뿐. 보고 들은 대로 말하되 제발 재미있게 해주세요. 두려움, 기대감, 절망감 같은 감정은 됐고요. 도래할 세계가 어떠할지, 그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세요.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된답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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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해 경희대 교수, ‘말끝이 당신이다’ 저자
김진해 경희대 교수(국어학 전공)
‘말끝이 당신이다’ 등, 한겨레21 칼럼 ‘무적의 글쓰기’ 필자
서윤빈 소설가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파도가 닿는 미래’ ‘날개 절제술’ 등,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임소연 동아대 교수(과학기술학 전공)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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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손바닥문학상을 기다립니다
대상 논픽션·픽션 불문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문학글
분량 200자 원고지 50~70장(원고 분량을 지켜주세요. 감점 요인이 됩니다.)
응모 방법 아래아한글이나 MS워드 파일로 작성해 전자우편(palm@hani.co.kr)으로 접수
전자우편 제목에 [제16회 손바닥문학상 공모] 쓰고 ‘작품명’ ‘응모자 이름’ 포함, 전자우편 본문에 응모자 연락처 기재
마감 2024년 11월10일(일요일) 밤 12시
발표 12월9일 배포되는 한겨레21 제1542호(12월16일치)
상금 대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제세공과금 본인 부담)
* 원고 응모와 문의는 전자우편으로만 받습니다.
* 주제어 외에 작품 제목을 정해주세요.
* 선정 이후에 표절이나 중복 응모가 밝혀지면 수상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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