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라는 주제만큼 픽션을 쓰기 좋은 주제도 없을 것이다.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인공지능,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는 인공지능, 인간을 지배하려는 인공지능…. 그래서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픽션만큼 식상하기 쉬운 글도 없다는 생각이다.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까지 지금껏 수많은 에스에프(SF) 영화와 소설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상상을 보아왔기에 이번만큼은 현재의 인공지능, 실재하는 인공지능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 냉장고조차 인공지능이라는 지금, 인공지능이 택배기사의 배달 동선을 짜주는 지금, 생성형 인공지능에게 과제를 시키는 학생들 때문에 걱정인 지금, 바로 지금의 인공지능 이야기 말이다. 그런 인공지능 이야기 속에는 아마도 미래에 대한 원대한 상상 속에서는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인간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과학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런 미래에 인간은 과연 어떻게 살아갈까? 나는 이런 것들이 별로 궁금하지 않다. 궁금해할 가치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과거보다 훨씬 더 발전한 인공지능을 가진 현재를 모르면서 미래를 점칠 수 없다는 뜻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과학기술의 진보를 믿게 하기 위해 발명된 시간의 순서일 수도 있지 않나. 언제나 과거이면서 이미 미래인 현재, 현재의 일상이나 일터에서 당신이 목격한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기다린다.
임소연 동아대 융합대학&기초교양대학 교수·‘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저자
김진해 경희대 교수(국어학 전공)
‘말끝이 당신이다’ 등, 한겨레21 칼럼 ‘무적의 글쓰기’ 필자
서윤빈 소설가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파도가 닿는 미래’ ‘날개 절제술’ 등,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임소연 동아대 교수(과학기술학 전공)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 등
대상 논픽션·픽션 불문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문학글
분량 200자 원고지 50~70장(원고 분량을 지켜주세요. 감점 요인이 됩니다.)
마감 2024년 11월10일(일요일) 밤 12시
발표 12월9일 배포되는 한겨레21 제1542호(12월16일치)
상금 대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제세공과금 본인 부담)
응모 방법 전자우편 제목에 [제16회 손바닥문학상 공모] 쓰고 ‘작품명’ ‘응모자 이름’ 포함, 전자우편 본문에 응모자 연락처 기재아래아한글이나 MS워드 파일로 작성해 전자우편 접수 ⇒ pal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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