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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관련 보도를

등록 2018-02-04 00:45 수정 2020-05-03 04:28
이송 제공

이송 제공

독자 이송(36)씨는 지난해 한가위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에서 “스마트폰이 인류를 지배한 상황에도 꿋꿋이 종이 주간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기자의 리액션이 좋아서 이러다가 주민번호와 계좌번호까지 알려주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는 재치 만점 독자와의 인터뷰는 마치 동지와의 수다 같았다.

<font color="#008ABD">종이를 좋아하나보다. </font>

전공이 문예창작이라 책을 좋아한다. 계속 글을 쓰고 있다. 친구들과 사회적예술가집단 ‘아트사우루스’ 활동도 한다. 사실 나는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등단을 해야 작가라고 봐주니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작가가 아니다. 등단에 한 맺힌 친구들끼리 ‘비등단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얘기한다.

<font color="#008ABD">하는 일은? </font>

협동조합 일을 하다 그만뒀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구직 활동을 했다. 실업급여를 받으니 기본소득 같고 정말 좋다. 살면서 나라가 뭘 하긴 하는구나 싶은 게 처음이다. 다른 거 소용없다. 현금이 중요하다.

<font color="#008ABD"> 기사 중 좋았던 것은? </font>

사실 주간지를 여러 개 봐서 헷갈리는데, 미국 드라마처럼 여자들 표지에 나오고 디지털 성폭력 관련 기사를 다룬 게…. (<font color="#C21A1A">신년호</font>였다.) 아, 그게 정말 좋았다. 보면서 펑펑 울었다. 이런 기사가 나온다는 거 자체가 세상이 좋아졌구나 싶었다. 진짜 정기구독을 하고 싶지만 후원하는 데가 너무 많고 돈을 많이 벌 일도 없고, 정말 죄송하다. 그래도 서점에서 매주 사서 본다.

<font color="#008ABD">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font>

사춘기 때 우연히 이란 책을 봤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뭔가 잘못됐다, 그렇게 생각하다 그 책을 보는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듯했다. 20대까지 나의 종교였다. 페미니스트로 각성된 상태에서 일반 기업에 다니려니 엄청 힘들었다.

<font color="#008ABD">후원을 많이 하나보다. </font>

어디어디 빠져나가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자동이체 체크하라는 안내 전자우편이 늘 온다. 단체들이 사무실에서 쫓겨나고 상근자는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받는 걸 아니까 들이밀면 방법이 없다.

<font color="#008ABD">보도했으면 하는 기사가 있나. </font>

성매매 관련 보도. ‘덕후’ 기질이 있는데, 트랜스젠더바에도 가보고 관련 단체들의 행사와 자료도 엄청 봤다. 드러나지 않은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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