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처음 알았다. 이 앞뒤 표지를 더해 100쪽이었던 것을. 최근 지면을 약간 줄였는데 김상현(42·사진 왼쪽) 독자는 그것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5년째 정기구독 중인 그의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는 복사용지 다섯 상자 분량의 지난 호들이 쌓여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잡지를 찾아 기사를 읽는다고 했다. 김씨는 전남 여수에 있는 건설회사 관리직 ‘노동자’다. 한가위 퀴즈큰잔치 엽서에 정갈히 쓴 글씨가 유난히 눈에 띄어 그에게 전화를 했다.
김상현 제공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면 스크롤을 빨리 하게 되고 집중이 잘 안 된다. 종이로 보는 게 좋다. 제일 큰 매력은 나중에 보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다는 거다. 찾았던 기사만이 아니라 다른 기사들도 읽게 된다. 주로 주말에 한두 시간 정도 앉아서 본다.
안 한다. 신문 기사 정도는 인터넷으로 충족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명절 때마다 퀴즈큰잔치가 있는데 이번에 처음 해보았다. 큰맘 먹고 보냈는데, 십자말풀이 첫 문제를 틀려서 아쉽다.
내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게 1998년 외환위기 시작 때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는 아직 노동조합이 없다. 노동자들의 삶이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비정규직·파견직이 많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노동자들 사이의 갈등을 부추기는 쪽으로 몰아간다. 정부는 노동 개혁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개혁이 아니지 않은가. 노동자들의 조건이 갈수록 안 좋아지는 게 안타깝다.
편집장마다 글 쓰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더라. 지금 안수찬 편집장은 나와 연배가 같은데, 칼럼에 나오는 에피소드나 상황들이 내가 겪었던 것이거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조도 강하고 의사가 상당히 명확해서 좋다. 예전엔 ‘만리재에서’를 나중에 읽었는데 지금은 먼저 읽는다.
박흥수 기관사의 ‘유라시아 기차 횡단기’. 글이 상당히 전달력이 강하더라. 세월호 기사를 꾸준히 실어주는 것도 고맙다.
정부의 노동 개혁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더 얘기해줬으면 한다. 새누리당에서 올해 안에 다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법들이 삶에 어떤 피해를 주고 망가뜨리는지도 보도했으면 좋겠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보수 쪽은 종합편성채널에서 하루 종일 떠드는데, 도 그렇고 진보·개혁 쪽은 방송 매체가 없어서인지 확장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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