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이제 5살 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네요.” 참으로 지당하고 평범한 말이다. 이 말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는 더 많다. 그러나 그는 말에 그치지 않는다. 작은 일이지만 실천하고, 또 꿈꾸던 바를 실행하려 노력한다. 경북 고령군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류상제(33)씨 이야기다. 그는 저 문장을 지난 창간 21주년 퀴즈큰잔치 응모 엽서의 귀퉁이에 적었다.
류상제 제공
원래 대구에 있을 때 를 보다가 결혼하고 고령으로 이사 오면서 신문 볼 시간이 나지 않아 을 구독하게 됐다.
대구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지만 부모님은 를 보지 않으셨다. 지금도 아내는 시사 쪽에 큰 관심이 없어서 을 보지 않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부터였다. 포털 사이트에 시사 이야기가 오가는 토론광장에 들어갔다가 이렇게 됐다. (웃음) 광우병과 관련해 시민들이 촛불시위에 나섰을 때부터였던 것 같다. 정치라는 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주변에는 관심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의견이 안 맞아서 대화도 많이 안 한다.
하고 있는 일이 3D 업종이다. 이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제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와는 좀 거리가 있다. 법으로 정해진 주당 근무시간 이야기가 기사에 나오곤 한다. 그런 문제가 여기서는 큰 문제도 아니다. 당연스레 주당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을 한다. 그래도 지금 정부의 노동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좀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몸으로 놀아주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주말이면 주변 자연환경이 좋아서 산으로 계곡으로 놀러다닌다. 원래 전원주택을 지어서 이사 오고 싶었다. 언젠가는 집을 지어 개와 닭을 기르면서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지내고 싶다. 학원에 보낼 생각은 없고.
딱히 더 기대하는 것은 없다. 다 잘 보고 있다. 이문영 기자의 기사를 잘 읽긴 했다. 기사 문체가 좋았다. 이제 글만 봐도 이문영 기자가 쓴 것임을 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어디선가 봤는데 이문영 기자가 남성이더라. 깜짝 놀랐다. 얼굴이 정말 궁금했는데…. 한 번 보니까 꼭 다시 보고 싶은 미련은 없다. (웃음) 그래도 여전히 글은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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