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원 비밀주의, 불신의 시작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는다. 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걸까. 이번 표지이야기는 메르스를 다루는 정부, 병원들의 비밀주의가 실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한 모녀의 사례를 통해 보여줬다. (1065호 “휴원 당일까지 메르스 환자인 줄 몰랐다” 참조) 평택성모병원이 폐쇄되기 하루 전까지 모녀는 아무것도 몰랐다.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당국은 ‘혼란 방지’라는 이유로 혼란을 방조했다. 하지만 비밀주의의 말로는 혼란 그 자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다. 비밀주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오해를 확산시킨다. 은폐된 진실이 뒤늦게 드러났을 때, 그때부턴 불신이다.
정민경 따끔한 지적도 볼 수 있길
‘떠난 사람’ 코너가 생겼다. 암벽등반가 딘 포터의 부고기사가 실렸다. (1065호 마법 쓰는 암벽등반가 참조) 부고란이 아닌, 정식 코너에서 떠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부터 의미가 있다. 한국 언론은 잘 알려진 사람이 떠나면 업적을 정리하며 하루이틀 떠들썩하게 보내고 마는 경우가 많다. 하나 더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미담식 기사가 아니라 논쟁이 많은 사건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나 비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국 에는 부고 전문기자가 있다고 들었다. 공과를 신랄하게 쓰는 것으로 유명해 “관뚜껑은 이 닫는다”는 말이 있단다. ‘떠난 사람’으로 한국 부고기사의 변화가 시작됐으면 한다. 언젠가 “관뚜껑은 이 닫는다”는 말도 들려올 수 있지 않을까.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이 대통령, ‘연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도둑질 안 하겠단 말 굳이 해야 하나” [단독] 이 대통령, ‘연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도둑질 안 하겠단 말 굳이 해야 하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04/53_17885278631452_20260904502610.jpg)
[단독] 이 대통령, ‘연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도둑질 안 하겠단 말 굳이 해야 하나”

박철언 처남 “노태우 300억·박 전 의원 800억, 비자금들 뿌리 같아”

국방 강신철 후보자 11억원 재산 신고…장남 육군 장교 전역

트럼프 “금리 안 내리면 무역적자 국가와 교역 중단”…연준 압박

“29년간 44만8천㎞, 무사고로 달려준 내 친구…보내게 돼 정말 미안해”
![정말 터널에 살아 있었다…9일 만에 구조, 연락두절 한국인도 희망 [영상] 정말 터널에 살아 있었다…9일 만에 구조, 연락두절 한국인도 희망 [영상]](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04/53_17885020305763_20260904501721.jpg)
정말 터널에 살아 있었다…9일 만에 구조, 연락두절 한국인도 희망 [영상]

“용혜인, 언더조직서 성차별 고통을 방관”…성평등장관 자격 논란

“경찰이 수갑 채우고 목 눌러 제압”…방송의 날, 과잉 진압·체포 논란

홍준표 “한동훈, 무슨 염치로 장동혁 비방하나…보수의 배신자가”

히말라야 수력 1100곳 밀집 개발…6년 전 ‘누적 영향’ 경고했다
![[단독] 점주 내팽개친 ‘만월경’의 수상한 자금 대여… ‘청년 성공 신화’의 배신 [단독] 점주 내팽개친 ‘만월경’의 수상한 자금 대여… ‘청년 성공 신화’의 배신](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02/53_17883267440804_2026090250175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