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이동기의 현대사 스틸컷’에서 필자는 나치 친위대와 성노예 사이에 우정 비슷한 것이 있었지만 “그것은 협박과 공포 체제의 상호작용”이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민족주의 서사에 대한 비판보다, 폭력의 행위자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역사를 기억할 때 거시적 체제와 미시적 개인 간의 관계성을 염두에 두고 ‘과거 사람들’을 조명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혔다. ‘과거 사람들’의 삶을 구체화한다며 ‘민족주의’ 프레임을 거두니 “제국의 폭력 시대”라는 진실이 송두리째 뽑혀버린다. “어떤 과거를 먼저 기억할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는 그 시대를 지배했던 권력의 메커니즘과 무관할 수 없어 보인다.
김기림
표지이야기 ‘당신, 비정규직 A씨’를 읽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걷고 있는 도랑이 생각보다 깊은 듯해 씁쓸했다. 사회의 불안정 노동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비정규직과 빈곤계층의 범주도 넓어진 것 같다. 비정규직 하면 하청업체 파견 용역들과 서비스직을 떠올렸는데, 이젠 일반 회사와 공공기관에도 비정규직 A씨들이 넘실거린다. 정규직도 해고가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 권고사직, 명예퇴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고된다. 오래전부터 파리들은 도랑에서 나와 몸을 말릴 수 있는 한 뼘 정도의 지지대를 세워주길 정부에 기대해왔다. 그런데 죽도록 기다려도 달라지는 건 없으니, 이젠 우리가 파리인지 하루살이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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