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2026년 9월29일 군과 유엔사의 합동 현장조사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정부가 우리 군 장병 3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며 전면 부인했고,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2026년 9월21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이남 10여m 지점에서 지뢰 2발이 폭발해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일 작전 병력이 지뢰 1발(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을 목격했고, 9월29일 추가로 북한 지뢰 1발이 발견돼 사고 현장 인근에는 최소 4개의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9월30일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 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김여정 부장 담화 전문을 공개했다. 김 부장은 “이번 사건은 도발 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 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9월29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군이 국경선 요새화와 관련해 (지뢰를) 매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명백히 하지만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군이) 우리 군인들을 향해 실지사격(조준사격)을 가해온다면 가차 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9월30일 입장문을 통해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북한의 지뢰 매설이 있었고,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확립된 정전협정 체계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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