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을 1분여 앞둔 2022년 12월31일 밤, 필리핀 마닐라 신도심 케손시티에서 새해 축하 행사 참가자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자신과 주위를 비추며 환호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마주하는 일엔 기대와 설렘이 있다. 엊저녁 서편으로 넘어갔던 그 해이련만, 새해라 이름 붙여 만나니 또 새롭다.
감염병·전쟁·테러·불황으로 얼룩진 2022년을 보내고 맞는 2023년이라 더욱 그러하다. 광장에서, 바다에서, 들녘에서 새해를 맞이한 지구촌 시민들의 낯빛엔 소망이 가득하다. 병원에선 새 생명의 울음소리가 귀청을 울리고, 사원에선 새로 태어나길 기원하는 기도 소리가 나직하다. 이들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지길.

2023년 1월1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에서 해맞이에 나선 두 시민이 손을 합쳐 하트를 만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민들이 2022년 12월31일 러시아군 공습에 대비해 소등하기 직전 새해를 축하하는 폭죽에 불을 붙이고 있다.

새해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한 여성이 축배를 든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중부 리욤에서 베롬 부족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새해를 축하하는 춤을 추고 있다.

2023년 1월1일 0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차병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를 영상통화로 만난 아빠 장동규씨가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장씨는 코로나19로 격리 중이다.

타이 방콕 외곽의 논타부리 사원에서 1월2일 불자들이 관 속에 들어가 꽃을 든 채 합장하고 있다. 이는 액운을 쫓고 새로 태어나기 위한 의식이다.
사진 AP·REUTERS·연합뉴스,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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