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비상행동’이 2022년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전국의 기후위기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후바람’이라 이름 붙인 전국순회행동에 나섰다. 기후바람은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선거와 정치권이 담지 못한 현장의 ‘바람’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전환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노동·환경·종교·여성·청소년 등 120여 개 모임과 10여 개 지역단체가 함께한다.
기후바람은 국내 석탄발전 최대 밀집지인 충남과 전력 최대 소비지인 수도권에서 거세게 불었다. 2월17일 충남 보령석탄발전소 앞에서 ‘2030년까지 석탄발전 폐지와 정의로운 전환’을 대선 후보들이 약속할 것을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촉구했다. 18일엔 인천 영흥석탄발전소와 서울 여의도동 국회 앞에 자리했다. 강원도 삼척에 새로 짓고 있는 ‘포스코 삼척블루파워’ 건설 중단 등을 호소하며 여야 대선 후보들의 대형 펼침막이 내걸린 여의도 거리에서 삼보일배를 이어갔다. 세 걸음마다 울리는 징 소리에 맞춰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길바닥에 몸을 엎드려 대선 후보들의 탈석탄 공약을 염원했다.
기후바람은 2월11일 삼척에서 첫 바람을 일으켰다. 이곳에서 진행 중인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외쳤다. 2월14일 부산 가덕도에서 신공항 철회를 주문했고, 15일은 제주에서 제2공항 백지화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16일에는 새만금신공항 예정지인 전북 부안 수라갯벌을 찾았다. 새만금 갯벌 생태계 보존과 공항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충북 청주 에스케이(SK)하이닉스 앞에서 가스발전소 계획 중단을 요구한 뒤, 25·26일 이틀간 여야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기후재앙’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보령·홍성=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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