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3명의 작은 졸업식이 열린 강원도 양양군 현북초등학교 교정에서 졸업식을 마친 정연주 학생(앞줄 오른쪽)이 한상숙 교장선생님과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고 있다.
산촌이나 어촌의 작은 학교들에선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든다. 이 흐름을 멈추지 못하면 학교 문을 닫게 된다. 이런 학교들의 졸업식은 썰렁하다 못해 침통하고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1월17일 강원도 양양군 현북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풍경은 사뭇 달랐다. 비록 졸업생이 3명뿐인 작은 졸업식이었지만, 시종일관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재학생 5명이 졸업하는 형과 언니의 앞날을 축하하는 노래를 신명나게 불렀다. 졸업생 선배들도 5학년 동생들과 함께 멋진 밴드 연주로 화답했다.
한때 10명까지 떨어졌던 현북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몇 해 전부터 서서히 늘고 있다. 올봄 1학년 새내기 6명이 입학할 예정이어서, 전교생은 16명이 될 전망이다. 한상숙 현북초 교장선생님은 “폐교 위기에 처했던 우리 학교가 올해도 여전히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연주 졸업생은 서운함을 내보였다. “막상 떠나려니 많은 추억이 떠올라 슬프고 아쉬워요.”
상을 받는 일부 학생만 연단에 오르는 대도시 졸업식과 달리, 현북초 졸업생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졸업장을 받고 노래와 연주 솜씨를 뽐냈다. 마을 잔치 같은 졸업식에는 학생 수보다 훨씬 많은 가족과 마을 어른들이 참여해 큰 박수를 보냈다.
졸업식 하루 전날 김소현(오른쪽 마이크 잡은 이), 정연주(건반), 김택원(드럼) 졸업생이 학교 체육관에서 5학년 동생들과 졸업식 답가 연주를 연습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직접 만든 현북초 74회 졸업앨범.
손주 졸업식에 참석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김소현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고 있다.
2·3학년 동생들의 축하 공연.
전체 졸업생이 졸업식을 마치고 강성욱 담임선생님(맨 오른쪽)과 교정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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