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불가역적’ 비핵화에 앞서 남·북·미 정상의 ‘불가역적’ 만남이 6월 마지막 일요일 오후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전쟁의 교전 당사국이자 종전선언도 하지 못한 채 정전 상태를 유지하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만났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만남을 따르려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갔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남쪽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문재인 대통령과 두 손을 잡았다. 물밑 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트위터 메시지로 만남을 제안한 지 32시간 만에 이뤄진 역사적 ‘사건’이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벼락같이 다가온 평화 퍼포먼스를 숨죽이며 지켜본 남북의 사람들은, 휴전 체제를 넘어 항구적 평화가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선 기대감에 설레는 시간을 살고 있다.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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