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경기도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길이 220m, 폭 1.5m)를 찾은 시민들이 마치 푸른 호수의 물 위를 걷듯 다리를 건너고 있다.
양쪽 언덕에 줄이나 쇠사슬을 건너지르고, 거기에 의지해 매달아놓은 다리가 출렁다리(현수교)다. 덕분에 하늘을 걷고, 물 위를 걷고, 바위 절벽 사이를 가로질러 걸어간다. 크고 작은 출렁다리가 전국적으로 50여 개에 이른다. 출렁다리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건너면 주변 호수와 계곡, 기암절벽의 빼어난 모습과 함께 아찔한 전율이 발끝으로 전해진다. 열대지방 더위가 무색한 불볕 속, 잠시나마 간담이 서늘해지는 피서지를 찾아 전국의 출렁다리를 돌아본다.
파주 설마천 계곡 45m 높이에 걸린 감악산 출렁다리. 다리 아래로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계곡과 바위 절벽이 한데 어우러진다.
강원도 원주 간현유원지 내 소금산 등산로 구간에서 암벽 봉우리 사이 200m를 연결한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보도교다.
충남 청양 칠갑산 아래 천장호에 설치된 출렁다리 주변 물 위로 하늘의 구름이 비친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 협곡을 이은 지상 50m 하늘다리를 건너면서 협곡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파주·원주·청양·철원=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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