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경찰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다녀갔다.
그가 처음 들른 곳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 들어선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였다. 10년 전 대추리 농민들과 기지 확장에 맞섰던 늙은 신부는 그 시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나무에 평화를 새기고 있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철회를 빌며 삼보일배를 하던 종교인들이 세종로 바닥에 엎드려 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수십억달러의 무기를 떠넘겼다. 국회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연설하는 동안, 국회 담장 밖에선 그의 언행을 믿지 않는 시민들과 그를 환영하는 시민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법원이 허가한 집회조차 할 수 없었다. 광장은 겹겹의 담장으로 막히고 차벽으로 가려져 단절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11월7일 문정현 신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천주교·개신교·원불교 종교인들이 사드 철회를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삼보일배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명상을 하는 문규현 신부.
트럼프 방한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
트럼프 방한 반대 집회를 방해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트럼프 방한을 환영하는 시민들.
사진·글 박승화기자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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