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청의 굴착기가 노점상 철거 잔해를 치우고 있다.
서울 동작구 지하철 이수역 7번 출구 앞에는 노점상이 있다. 15년 전부터 이곳에서 장사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떡볶이 노점은 맛있기로 소문났다. 김옥선(71)씨의 가게는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이 많을 정도로 명물이다.
몇 달 전부터 동작구청에서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화단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점상 쪽은 순차적으로 노점을 치우겠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그동안 노점을 비워주면 공사를 진행해온 전례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노량진 고시원 주변 ‘컵밥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10월2일 새벽, 비가 오는 가운데 굴착기를 앞세워 몰려온 용역반에 의해 노점은 모두 철거됐다. 동작구청은 노량진 컵밥 거리의 성과를 홍보하면서 다른 한쪽에선 강제 철거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동작구청 건물에 걸린 슬로건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에 노점상은 전혀 포함되지 않은 모양이다.
노점상과 동작구청은 10월3일 오후 두 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노점상 쪽은 동작구청에서 진행하는 도로공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대신 노점상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세부 내용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요구했다. 동작구청에서도 이를 적극 수용·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노점상들은 이수역 출구 앞에서 다시 공동장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말로만 상생이 아니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동작구청이 약속을 지킬 거라 굳게 믿고 있다.
동작구청의 노점상 단속에 오열하는 서재순(66)씨.
노점상들이 동작구청의 행정대집행을 초조히 기다리며 비닐에 의지해 거리에서 밤을 새우고 있다.
백남기 농민 추모 플래카드가 노점 철거 잔해 사이로 위태롭게 걸려 있다.
서울 동작구 이수역 7번 출구 노점상들의 나이는 대부분 70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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