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한쪽 벽에 2년 전 학생들이 만들어 붙여놓은 2014년 1학기 달력을 떼어내기 전후 모습.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유품이 보존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을 이전하는 작업이 8월6일 시작됐다. 참회기도회를 시작으로 복도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소독 작업을 거친 다음 기억교실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합동분향소의 희생자 영정 사진과 마주 보는 자리로 옮겼다. 8월8~10일에는 교실과 복도에 붙은 추모 메시지를 정리하고, 11~13일에는 유가족이 학생들의 책상을 정리한다. 19일에는 유가족·시민이 참여하는 ‘기억과 약속의 밤’ 행사가 단원고 운동장에서 열리고, 20~21일 책걸상·사물함·칠판 등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한다.
“참사의 교훈을 어떻게 살려나갈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교실을 먼저 빼주는 것이 원망스럽다. 옮겨가면 아이들이 어떤 슬픔, 고통, 원망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줄 것이다.” 이전 작업을 시작하면서 유경근 세월호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남긴 말이다.
이전 절차를 시작한 8월6일 참회기도회 중 슬픔에 잠긴 가족들.
추모 메시지를 정리하는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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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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