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엔 강해도 바람 많이 부는 곳을 싫어한다는 자작나무는 봉우리가 삭풍을 막아주는 남동쪽 사면에 모여 숲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은 소나무를 벌채한 자리다. 전체 숲 138ha에 심은 69만 그루가 빼곡히 모여 순백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마침 영하 20℃의 올겨울 최강 한파가 이어진 백색 숲에는 시베리아처럼 낮은 색 온도의 푸른빛마저 돈다. 차가운 겨울, 하얀 수피의 자작나무가 세로로 줄지어 선 숲의 겨울 풍경이 이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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