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수리가 2015년 12월21일 드넓은 강원도 철원평야에서 청둥오리 사냥에 성공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몸길이 1m에 날개를 펼치면 2m가 훌쩍 넘는 흰꼬리수리는 몸이 크고 육중한 대신 순간 동작이 느려 사냥 성공률은 높지 않다.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새들은 대부분 먹이 경쟁에서 밀린 어린 새로 사냥 기술이 서툰 편이다. 물가 근처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동물 사체를 먹는 모습이 자주 보이지만 동작이 빠른 조류를 사냥하는 모습은 흔치 않다.
사냥에 성공하자 배고픈 ‘동료’가 달려와 먹이를 빼앗으려는 장면도 관찰됐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꽉 움켜쥐었지만 자칫 방심하면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주 운수 좋게 먹잇감을 낚아챈 흰꼬리수리는 먹이 경쟁에서도 이긴 뒤 유유히 사냥터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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