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극단 ‘대학노애(老愛)’의 배우들이 <삼시 세끼> 공연에 앞서 분장실에서 의상을 점검하고 있다.
대부분의 문화가 젊은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어서 나이 든 사람들은 마땅히 즐길 문화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극단 ‘대학노애(老愛)’는 평균연령 70살이 넘는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11월12일과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연극제’에 참여하는 등 젊은이들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부모의 사랑을 통해 가족이 행복하고 삼시 세끼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 삶의 행복이라는 내용의 를 공연했다.
연극단원 모두가 연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데, 그중 김상미(73)씨는 이번 작품이 벌써 다섯 번째인 베테랑 연기자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이’라지만 지난 5개월간 잠자면서도 중얼거릴 만큼 대사를 외우고, 감정 연기나 동작, 표정 등을 대본에 써가면서 연습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박상준(35)씨는 “7월에 처음 시작할 때 자신감 없어 보이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더 적극적이다. 학창 시절로 돌아가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것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생각하고 물어보신다”라고 말했다. 극이 올라가는 무대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표정들엔 긴장이 역력하다. 하지만 이런 긴장 속에서도 지난 세월을 힘차게 살아온 황혼의 아름다움과 여유가 깊이 배어 있었다.
관객 앞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하고 있다.
공연장에서 마지막 연습을 마치고 연출자에게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공연 뒤 무대인사를 하던 중 관객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대기실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들여다보고 있다.
대본에 자신이 해야 할 감정연기나 동작, 표정 등을 빼곡하게 적어놓았다.
공연 시작 전 배우들이 분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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