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잘 꾸며진 식당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난간을 붙잡고 선 둘째아들 녀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찰칵! 나중에 보니 아이의 시선이 카메라를 향하고 있어서 좀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드네요. 황호진
시선과 사진가의 의도:
사진가의 의도에 따라 사진 속 인물이 카메라를 보게 할 수도 있고 다른 쪽을 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연출을 해도 되고 오랫동안 관찰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찍어도 됩니다.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할 순 없고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이 사진에서 인물의 시선이 오른쪽의 먼 산을 향하고 있었다면 사진을 보는 사람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인물의 심리를 더듬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카메라와 정면으로 마주친 것은 아닙니다. 약간 비스듬하게 비켜가고 있습니다. 정면으로 카메라를 보게 되면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가 더욱 강조되는 사진으로 만들어집니다.
이건 잘 찍은 축
유적지와 사람을 같이 찍어보면 굉장히 평이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그런 평이함을 피할 수 있을까요? 이건 그래도 잘 찍은 축입니다.
김혜민
목적에 따라:
찍는 목적에 따라 사진을 다르게 찍을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의 경우, 내가 어딘가에 다녀왔다는 증거물로 쓸 수 있습니다. 유적지 전경과 인물 전체가 모두 보이므로 그렇습니다. 만약 나름대로 멋을 부리고 찍겠다면 앵글과 프레임 구성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핵심이겠죠. 유적의 특성을 찾아서 그 특성이 잘 보이는 일부분을 따오고 인물을 그 곁에 자연스럽게 배치하면 평범한 사진을 면할 수 있습니다. 통상 건물이나 대상 전체를 모두 보여주려고 하면 사진이 지루하게 됩니다. 이럴 때 일부만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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