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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사진] < 아버지와 아들> 외

등록 2006-06-03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아버지와 아들
아들이 처음으로 산 정상까지 오르던 날입니다. 멀리 내다보며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뒷모습입니다. 구도가 어떤가요?
지재숙

배경과 인물의 비율:

사진의 크기는 제한돼 있습니다. 프린트를 크게 해서 액자에 건다거나 모니터에 가득 차게 해서 올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좁은 공간 안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 모두 담겨야 합니다. 사진에서 배경의 비율이 얼마여야 한다는 원칙은 없습니다. 사진가 마음대로입니다. 이 사진의 경우 가장 자랑할 만한 점이 말없이 전해지는 부자간의 대화입니다. 그러므로 배경 비율을 줄이고 인물들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사진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들의 모자 색깔이 배경에 묻혀서 눈에 띄지 않는 탓도 있습니다.

독서하는 청년

꽃이 활짝 핀 5월의 캠퍼스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 보기 좋아 찍었습니다. 빡빡 깎은 머리, 구부정한 등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지혜

소재와 앵글을 찾는 눈:

일단 좋은 소재를 발견하는 눈이 좋군요. 다음으로 그 소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앵글을 찾은 점이 뛰어납니다. 약간 비현실적으로 보일 만큼 색감도 좋습니다. 전경으로 꽃을 이용해 구성을 다채롭게 했음에도 주인공에게 향하는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점이 자랑거리입니다. 아래쪽은 약간 쳐내는 것이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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