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이주의 사진] 그림자 놀이 · 의미가 있나요

등록 2006-01-06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1. 그림자 놀이


지난해 여름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찍었습니다. /이혜경

사진의 어려움: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3차원의 세계입니다. 그것을 카메라로 찍게 되면 2차원의 평면으로 변해버립니다. 사진 찍기가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차원이 2차원으로 변하면 눈으로 본 것과 찍힌 것이 달라 보입니다. 앵글이 조금만 바뀌어도 사진이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진입니다.

2. 의미가 있나요

테크노마트에 갔다가 프레이밍을 잘하면 기하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찍고 나서 보니, 혹시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럼에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사진도 의미를 가질 수 있나요. / 손정규

반복되는 패턴: 의미가 있는 사진입니다. 예로부터 이런 기하학적 형태나 무늬의 반복은 예술의 좋은 소재였습니다. 나선형, 삼각형, 동그라미, 직선 등과 그런 문양의 반복은 종류에 따라 시각적 재미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장치입니다. 여러 가지 선에 묻혀 사는 현대인들은 이런 무늬에서 안정을 찾기도 합니다.

무작정 반복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동시에 대비도 보여줄 것인지에는 현장 상황과 사진가의 의도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