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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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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사진] 민들레 한 송이 · 달리고 싶다

등록 2005-05-13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1. 민들레 한 송이


[%%IMAGE1%%]

<font color="6633cc">민들레 한 송이가 뭐가 그리도 신기한지 그 앞에 턱 받치고 앉아 한참 자리를 뜨지 못하던 딸아이. 난생처음 보는 민들레와 그렇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민들레 전체를 담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중간에서 잘라먹었네요.
조리개 f2.8, 셔터속도 1/80초 /김나영</font>

민들레와 아이의 표정을 모두 살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는 고민이십니다. 그렇다고 꽃을 냉큼 잘라서 들게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겠지요. 아이의 눈과 꽃 사이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 손가락 끝과 아이의 시선, 민들레꽃이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고 있어서 편안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얼핏 인물 표현이 약해졌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는 덕에 인물이 더 살아났습니다.

2. 달리고 싶다

[%%IMAGE2%%]

<font color="6633cc">제목과는 달리 아직 자전거를 약간 두려워하는 듯합니다. 그냥 느낌이 좋은 사진이라 올려봅니다. 사실 아이들 사진은 찍기가 너무 힘듭니다.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말이죠. 그냥 적당히 망설이는 아이의 모습이 좋아 보이네요. 여러 조언 부탁드립니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캔받고 레벨을 조정했더니 콘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이 되어버렸네요. 여기저기 잡티들도 좀 보이는 것 같고요. /장지홍</font>

님께서 이 사진을 좋아하실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비록 정면이 아니어서 얼굴 표정이 잘 보이지 않지만 배경 부분이 그늘진 곳에 들어 있다 보니 노출 차이가 크게 났고 빛을 받은 아이와 대비를 이루어 돋보이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인물의 위치도 전체 프레임에서 적당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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