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린 동원령으로 징집된 러시아 청년(왼쪽)이 2022년 9월28일(현지시각) 모스크바 국가경제업적박람회장(VDNKh)에 마련된 임시징병소 앞에서 가족과 머리를 맞댄 채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이 사진과 함께 배포된 다른 사진에서 청년이 중년의 여성과 포옹한 뒤 이 남성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은 부자관계인 듯싶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군인을 충원하려고 9월21일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그 뒤 징집을 피하려는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의 출입국 검문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발령 뒤에만 20만 명 넘는 러시아인이 러시아를 떠났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잃은 병력이 5937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7만~8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다. 이 동원령의 목표는 30만 명이다. 침략전쟁에 강제로 동원된 이들 중 얼마나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 정의로운 전쟁은 없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자두농사 청년’ 향년 29…귀촌 7년은 왜 죽음으로 끝났나
‘도로 친윤’ 국힘…이철규 원내대표 밀며 “욕먹어도 단일대오”
민희진, 1년 전 “어도어는 내 음악·사업 위한 회사” 인터뷰 재조명
용산 국가안보실·공직기강실 동시다발 전화…‘채상병 기록’ 회수됐다
“세빛섬 ‘눈덩이 적자’ 잊었나”…오세훈, 한강 토건사업 또?
후쿠시마 농어·가자미…오염수 방류 뒤 ‘세슘137’ 껑충 뛰었다
“사단장께 건의했는데”…‘해병 철수 의견’ 묵살 정황 녹음 공개
‘학생인권조례’ 결국 충남이 처음 폐지했다…국힘, 가결 주도
의대교수 집단휴진에 암환자들 “죽음 선고하나” 절규
4월 25일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