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우카시 그워발라
러시아의 포화를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한 시민이 2022년 3월1일 슬로바키아의 접경 마을 비슈네 네메츠케에 도착해 쉬고 있다. 그의 옷섶 사이로 피란길을 함께한 고양이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쟁의 참상을 겪는 우크라이나에선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거리엔 비명에 주인을 잃은 견공들이 굶주린 채 떠돈다. 다행히 주인과 함께 방공호로 대피한 반려견은 귀를 찌르는 포성과 사이렌 소리에 한껏 웅크리고 주인을 바라본다.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고 낯선 냄새에 민감한 고양이는 더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주인 곁을 지키는 반려동물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피란민에게 가슴 따뜻한 연대와 위로가 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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