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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의 맨 앞자리

등록 2021-12-25 01:11 수정 2021-12-25 01:26
REUTERS 야라 나르디

REUTERS 야라 나르디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가 2021년 12월22일(현지시각) 바티칸 바오로6세 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앞줄 오른쪽 둘째)이 일반 알현을 집전하는 동안 계단에 올라와 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그리스 레스보스섬 난민촌에 머물렀던 이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이날 예배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5일 레스보스섬을 방문해, “일부 유럽의 지도자들이 벽을 세우고 이주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설치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괴로웠다”며 “역사는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편협한 행동과 민족주의가 비참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레스보스 난민촌에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온 난민 2천여 명이 머물고 있다. 교황은 알현식을 마친 뒤 이 아이의 가족을 만나 손잡고 인사를 나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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