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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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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속 카나리아

등록 2021-10-03 07:08 수정 2021-10-04 01:56
스페인 군사응급단 루이스미 오르티스

스페인 군사응급단 루이스미 오르티스

스페인 군사응급단 대원들이 2021년 9월28일(현지시각) 오전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라팔마섬에서 쿰브레 비에하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용암 주변의 유독가스 발생량을 측정하고 있다. 인구 8만5천 명 규모의 라팔마섬에선 9월19일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화산이 폭발했다. 열흘이 지난 29일 현재 용암이 해안에 도달해 거대한 용암 더미가 쌓이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 수중 폭발과 유독가스 분출을 일으킬 수 있다며 타사코르테 등 4개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카나리아제도에서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은 1971년 뒤 50년 만이다. 1971년 당시엔 용암이 해수와 만나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시스템은 건물 589채와 도로 21㎞가 파괴됐고 258헥타르의 농경지가 용암으로 소실됐다고 전했다. 관광객 360여 명을 포함해 6천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출동한 군사응급단 대원이 찍은 이 사진은 AP 통신을 통해 전해졌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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