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데일리 제공 REUTERS
야생 아시아코끼리 무리가 6월7일(현지시각) 중국 쿤밍시 진닝 지역 숲에서 서로 몸을 기댄 채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다. 15마리의 코끼리 떼는 서식지인 윈난성 남서쪽 시솽반나의 자연보호구역을 떠나 500㎞ 넘게 이동해 이곳에 이르렀다. 이들의 이동이 발견된 것은 4월 초 100㎞쯤 이동했을 때다. 17마리가 이동하던 중 2마리는 서식지로 돌아갔다. 이때부터 두 달여 동안 코끼리들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밤낮으로 이동하며 때론 마을로 들어갔다. 농가 문을 열어 먹거리를 찾느라 집 안을 배회하기도 했다. 술찌끼를 먹고 술에 취한 코끼리를 봤다는 전언도 있다.
일간 <쿤밍데일리>는 700여 명의 경찰과 응급대원이 코끼리 무리를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는 다 자라면 무게가 4~5t에 이른다. 경찰은 화물차로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을 막고 드론을 띄워 코끼리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시솽반나 삼림국 직원 리정위안은 서식지 농민들이 코끼리가 좋아하는 수수와 사탕수수 대신 돈이 되는 작물이나 고무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코끼리 대이동’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진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한 것을 <로이터>가 입수해 타전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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