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기자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의 모내기를 앞둔 논에서 5월29일 장다리물떼새 암컷이 둥지를 만들어 알을 품고 있다. 이 주변 1천여 평 넓이의 논 한 구획에서 장다리물떼새 둥지 17개가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1991년부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 우정읍 매향리까지 9.8㎞ 바닷물을 막아 간척한 화옹지구는, 2006년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간척지 곳곳에선 현재 모내기를 하고 있다. 물떼새들이 집단 번식을 시작한 논도 곧 모내기를 위해 써레질을 할 예정이었다.
알을 품고 있는 둥지들을 발견한 화성환경운동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 활동가들은 간척지 소유주인 한국농어촌공사에 보호 조처를 요청했다. 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단장 전창운)은 5월30일 이 구획에서 올해 농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분홍색 다리가 매력적인 장다리물떼새 부부는 이제 자연의 천적만 피하면 이 곳에서 아기새를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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