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한겨레> 자료
2024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취임해 2022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 해외순방이나 경제계 신년행사 등에 초대받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월3일 4차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원서를 낸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해서 후보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에 최 회장은 포함되지 않아 3연임 가능성은 사라졌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일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한 케이티(KT) 구현모 회장이 연임을 추진했다가 국민연금이 ‘구두 개입’에 나서 연임을 저지했던 행태가 포스코에서도 재현됐다. 그사이 케이티 주가는 하락했고, 포스코홀딩스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는 ‘위법적 수탁자책임 활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6개 단체가 참여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논평을 내어 “수탁자책임 활동으로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일부 기업에 대한 선택적 행사로 부적절하게 이뤄져선 안 된다”며 “공개서한 발송, 비공개·공개 중점관리기업 선정, 주주권 행사 등 공식적 방법이 아닌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발언으로 이뤄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국민연금은 2018년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적극적 의결권 행사 근거를 마련했는데도, 수년째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경영진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대표소송 등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포스코그룹 회장은 2월에 정해질 전망이다. 회장 후보추천위는 외부 후보까지 포함해 1월17일 20~30명 후보군을 정해 공개하고, 1월 말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조언을 받아 5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2월 최종 후보를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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