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나선다. 쿠팡은 2월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 A 보통주 상장을 위한 S-1 양식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쿠팡의 기업 가치가 55조원이 넘을 거라고 보도했다.
쿠팡이 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영업 현황과 한국 지점 경영진 등이 처음 공개됐다. 쿠팡은 SEC에 2020년 119억6734만달러(약 13조2500억원)의 매출을 냈다고 신고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 1월에만 해도 쿠팡의 기업 가치는 30조원 규모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는 덕에, 불과 한 달여 만에 기업 가치 평가액이 55조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의 주식에 보통주의 29배 의결권을 가진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1주 1의결권 원칙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국내 규제 환경 때문에 쿠팡이 국내 증시 상장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고 추측했다. 다른 한편에선 상장 주체인 쿠팡의 모기업 쿠팡엘엘씨(LLC)가 미국 기업인 만큼 미국 증시 상장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반박이다.
쿠팡은 증권신고서에서 플랫폼노동자의 노동자성 논란이 향후 기업 경영에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그러면서 한국 고용노동부 등이 쿠팡플렉스 파트너와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를 노동자가 아닌 독립계약자라고 판정했다고 적었다. <한겨레> 2월15일치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건의 진정 사건에 대한 지방고용노동청의 행정종결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월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질의에서 “노동부 본부에서 (쿠팡플렉스·이츠 배달원의) 노동자성을 직접 판단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약 1조1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쿠팡은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해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관심분야 -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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