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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석호필’

이주의 그분
등록 2013-07-02 13:24 수정 2020-05-03 04:27
한겨레 김봉규

한겨레 김봉규

이래저래 잿빛 뉴스만 가득한 듯하다. 그래도 지난 6월22일 제주도에서 들려온 남방큰돌고래 ‘D-38’(삼팔이) 소식이 그나마 위안을 준다. 제주 성산항 임시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중 탈출한 삼팔이의 행적이 지난 6월27일 확인됐다. 제주 모슬포 부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30여 마리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팀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3년 전 제주 앞바다를 지나다가 영문도 모른 채 그물에 걸린 삼팔이는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 공연장에서 돌고래쇼에 투입됐다. 그러나 대법원이 삼팔이와 제돌이 등 남방큰돌고래 4마리의 몰수형을 확정판결하면서 삼팔이는 제주 앞바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삼팔아, 더 이상 탈출이 필요 없는 자유를 만끽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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