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는 봄철에만 잘한다는, 한스러운 ‘봄데’ 전설이 있다. 이 전설에는 ‘이동거리’의 원한이 깊게 서려 있다. 수도권 팀들은 원정경기를 갈 때도 버스를 타고 조금 움직이는데 부산이 연고인 롯데는 왜 이리 자주 멀리 가냐는 것이다. 그러니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력이 다른 팀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항변이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팀이 롯데 팬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야구 일정표를 통계물리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들었다. 이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모든 팀이 거의 비슷한 거리를 움직이게 된다고 김 교수팀은 밝힌다. 논문에는 올해 프로야구 일정표를 따라 8개 구단이 이동해야 하는 전체 거리가 나와 있다. 그런데 어째 롯데 팬들 주장처럼 이동거리와 팀 순위의 상관관계가 딱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LG 팬들에게도 살짝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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