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8% 오르는 데 그쳤다. 2009년 물가지수는 112.8(2005년=100)로 집계됐다. 즉 2005년 대표 상품가격이 100원이었다면 2009년에는 112원8전으로 올랐다는 뜻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조사 대상 총 489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작성하는 지수다. 2008년에 견줘 2009년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귤로 37.9%나 뛰었다. 이어 명태(37.1%), 금반지(29.3%), 자전거(21.3%), 닭고기(19.7%), 애완동물용 사료(19.4%), 우유(19.1%), 갈치(17.6%), 연필(17.4%), 공책(14.4%), 비스킷(13.7%), 택시요금(11.8%)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처럼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부문(7.5%)에서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2009년 한 해 동안 국민은 전체 물가상승률(2.8%)보다 훨씬 더 물가가 뛰었다고 피부로 느끼며 살았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가장 악질적인 세금’이라고들 한다. 국민이 선출한 대표기관(입법부)이 심의·결정해 법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소문 없이 국민의 지갑에서 돈을 빼앗아가는 격이기 때문이다. 물가관리 당국인 한국은행은 2010~2012년 중기 물가안정 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3.0±1%로 설정하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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