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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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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가 되자

유지보수의 친구들
등록 2022-10-02 22:15 수정 2022-10-06 10:14


서울시 집수리닷컴

https://jibsuri.seoul.go.kr

집수리 아카데미 등의 과정을 들을 수 있고, 공구를 대여해주는 곳을 안내한다. 18V 해머드릴, 드라이버드릴, 삽과 컷소(전동톱) 등 16가지 공구가 대여 가능하다. 방문 전 꼭 전화를 걸어 물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성동공유센터

https://share.sd.go.kr/index.asp

여러 장비를 갖추고 주민들과 공유한다. 인기 품목은 몰래카메라 탐지기, 라돈 측정기 등이다. ‘공반장’이라는 공구 교실을 열고, 학생들 대상 수업도 진행한다. 물건을 빌려 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쓰는 것이기 때문에, 빌려간 뒤 정비가 불량인 채 돌려주는 경우 정비해오도록 다시 보낸다. 물건만이 아니라 장소, 재능 공유도 한다. 공유센터는 인천시 미추홀구(물품공유센터 www.ishare.or.kr)와 광주(www.sharegj.kr)에도 있다.

리페어카페

https://www.repaircafe.org

네덜란드 리페어카페 본부 페이지. 리페어카페의 시작을 소개하고 각종 ‘수리’ 노하우를 공유한다.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로 제공된다.

<반려공구> 모호연 지음

집 안의 여러 물건을 직접 만들면서 알게 된 도구의 쓰임새를 ‘느낌’까지 전달한다. “내가 머무는 공간의 벽이 어떤 소재로 되어 있는지,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알게 될 기회도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모르고 살아도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알고 있다면 내 공간을 나에게 맞추어가는 기쁨과 그 밖의 수많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공구를 미끼로 당신을 수리의 세계로 빠뜨릴 책.

<소재&도구 백과> 두파 지음

목재, 조경, 건축재, 바닥재, 내장재 등 소재별로 나눠 설명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곤란을 겪는 ‘수도배관’을 한 챕터에 할애한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샌다면, 항목에서 맨 먼저 ‘패킹’을 살필 것을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모든 수리 순서를 사진으로 안내한다. 일본 책의 번역판이라 일본에서 파는 자재를 기본으로 하지만, 한국에서도 대부분 비슷한 것을 구할 수 있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 데이비드 맥컬레이 지음

자동차의 기어는 어떻게 맞물리는가, 비행기는 어떻게 나는가 등을 그림으로 해설하는 30년간의 스테디셀러. 최신판에는 휴대전화의 작동 원리가 포함됐다.

<감> 시리즈

http://garm.8apple.kr

‘감’은 재료 등을 뜻하는 한국말이다. 재료별로 한 권씩 쌓아가는 ‘무크지’다. 나무·플라스틱·패브릭·알루미늄 등 재료별, 조명·창호·빌트인가구 등 항목별로 나눠서 책을 내고 있다.

파타고니아 ‘원웨어’

https://www.patagonia.co.kr/wornwear/wornwearList

원웨어는 파타고니아의 ‘리페어 가이드’ 누리집이다. 김천식 장인의 수선 동영상 가이드 등이 있다. 다른 브랜드의 수선도 받아준다. 외국 브랜드 중 환경을 내세우는 브랜드가 한국에서도 그대로 철학을 이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등산용품 전문점 ‘그레고리’는 외국에서 무상수리(특별한 경우 유상)가 가능하고 한국 누리집에도 이를 천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수입판매처가 변동이 많고 정식 소매점 구입 외에는 적용되지 않는 등 원칙이 거의 유명무실하다. 친환경을 내세우는 러쉬코리아의 상품은 모두 영국에서 생산되어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것이다.

배터리뉴 컴퍼니

https://better-renew.co.kr/company

전자제품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것이 배터리다. 배터리 수명이 다 돼서 제품을 버려야 하는 것은 얼마나 낭비인가. 인라이튼은 특히 청소기의 배터리팩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누리집에서 안내하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 가능)

나이프 리페어

https://www.youtube.com/c/KnifeRepair

이가 나간 칼이나 물결무늬가 사라진 다마스커스 칼이 완전히 새로운 칼로 개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결된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칼의 개조법 등도 안내한다. 칼뿐만 아니라 고가의 상품은 리페어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 ssg.com은 ‘패피스’와 명품 수리를 도와주며, 영국 런던의 ‘리스토리’는 세계 각지에서 택배로 받아 물건을 수선해준다. 수선 가격이 웬만한 옷값에 준한다. ‘제이슨 마크’는 신발 수선 키트 공급 업체다.

애플 자가수리 웹사이트

https://www.selfservicerepair.com/

애플은 2022년 초부터 아이폰12, 13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키트를 공급한다. 현재는 미국만 배송해준다. 수선 키트 가격이 그냥 수리를 맡기는 가격과 비슷하다. 애플 상품 유튜버인 잇섭이 주문해 실제로 해본 영상을 올렸다. ‘애플에서 하다못해 이젠 직접 고치랍니다.. ‘자가 수리 키트’로 고장난 아이폰13 프로를 직접 수리해봤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CxzM4Qo0b50)

휴 제프리

https://www.youtube.com/c/HughJeffreys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면 새 제품을 사정없이 뜯어내, 얼마나 쉽게(혹은 어렵게) 수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유튜브 채널. 고장난 것을 수리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도 덤이다. 두 개의 아이폰12를 분해해 속을 바꿔 끼워넣어보고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실험한 동영상(www.youtube.com/watch?v=FY7DtKMBxBw)은 1140만 뷰에 이른다. “애플은 2030년까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0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전자제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수리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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