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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31일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백악관을 방문했다.(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만남 뒤 “BTS를 만나서 반가웠다. 당신들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 증가와 차별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 일에 감사한다”고 트위트했다.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서 알엠(RM)은 “저희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며 백악관과 정부가 해결책을 찾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의 뛰어난 재능뿐만 아니라 전달하는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과의 만남 전 BTS는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장은 팬사인회를 방불케 했다. 기자단이 “(휴대전화를) 내리라”고 부탁하는데도 몇몇 기자는 휴대전화를 올려 사진 찍었다. 이 인터넷 중계 영상은 30만 명 넘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내에선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300% 증가(미국의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2021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응하는 지역의 법 집행기관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증오방지법’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미온적이던 공화당이 입장을 바꾸면서 2021년 5월 의회를 통과했다. BTS 역시 2021년 2월 독일의 한 라디오 디제이가 BTS를 바이러스에 빗대 차별 발언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BTS는 2019년 12월 제이홉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 수상소감에서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을 써서, 연예인들의 수상소감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단식투쟁에도 불구하고 차별금지법이 15년째 국회 안으로 걸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선한 영향력’이 한국에도 필요하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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