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 시청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티티(OTT)들아 오리지널 콘텐츠 좀 그만 만들어. 몇 개를 가입해야 하는 거야 대체~.”
케이(K)콘텐츠 열풍이 불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자, 토종 사업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승부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애플티브이플러스(TV+)는 영화만 만들던 김지운 감독을 드라마판으로 끌어들였고, 웨이브는 지상파에선 볼 수 없었던 신박한 정치풍자 드라마를 만들어 입소문을 끌고 있다. 이번주 화제가 된,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 드라마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였다.
드라마 배경은 바야흐로 코로나19 시국. 전임 장관이 온라인 회의를 끝내고, 카메라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음란행위를 한다. 보좌진이 ‘장관님! 멈추세요!’를 외치지만 변태쇼는 시작되고 그렇게 공석이 된 자리. 누굴 임명할지 긴급회의가 열리고 관계자들은 게임을 시작한다. “리스트 미리 뽑아놨지?” “일단 관상부터 좀 보시죠.” “아무래도 남자는 다 접읍시다.” “아들 군면제도 접어!” “다주택, 위장전입, 탈세, 논문 표절, 거리두기 2.5단계에 개념 없이 회식 사진 올린 인간 다 접어!” 어라, 다 접으니 아무도 안 남는다. 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한 웃픈 상황인가. 결국 전직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이자 셀럽인 김성령이 갑작스레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단 1화를 시작하면 멈추기가 힘들어요. 이거 뭐 블랙코미디가 아니고 페이크다큐 아닌가?”(music0**) “대단하다 진짜…레알 존잼…”(rnef**) “작가나 감독 성향이 너무 좌파라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것 빼곤 킬링타임용으로 재밌는 드라마”(리온이)
작품은 여당, 야당, 극우, 좌파를 가리지 않고 신랄하게 풍자한다. 각자 정치성향에 따라 어떻게 읽힐진 모르겠으나 현실을 120% 반영한 것만은 확실하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한남’이라는 말이 욕으로 나올 정도이니.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관심 분야 웃기고 슬픈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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