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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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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팀 스포츠

운동장에서 만나 ‘함께 땀 흘리는 재미’에 푹 빠진 여성들
등록 2021-10-04 14:41 수정 2021-10-05 01:25
일러스트레이션 장광석

일러스트레이션 장광석

2021년 9월25일, 경기도 하남시의 실내 풋살경기장인 천마풋살아레나. 쭈뼛거리며 모인 여성 10명이 제각기 운동복을 걸치고 축구공을 발로 굴려본다. 아치 모양의 발바닥에 동그랗고 단단한 공의 표면이 닿는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공이 마음과 다르게 굴러가버려 몇 번이고 경기장을 가로질러 공을 주워오는 이들도 있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저마다 발바닥, 발등, 발끝으로 공의 감각을 익히는 데 여념이 없다.

9월25∼26일 사회적기업 ‘위밋업스포츠’가 개최한 배구·축구·럭비 수업에 참여한 여성들. 공과 친해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9월25∼26일 사회적기업 ‘위밋업스포츠’가 개최한 배구·축구·럭비 수업에 참여한 여성들. 공과 친해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뻥뻥 공 차는 소리, “나이스” 응원 소리

여성 은퇴 선수들이 여성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사회적기업 ‘위밋업스포츠’의 원데이클래스 풍경이다. 축구의 기초부터 시작이다. 축구선수 출신인 양수안나 위밋업스포츠 공동대표가 능숙하게 수강생들을 이끈다. 드리블, 패스, 슛의 기본동작을 차례로 하나씩 연습했다. 땀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면서 처음의 쭈뼛거림도 사라졌다. 모두 난생처음 만났지만, ‘뻥’ ‘뻥’ 공을 차는 소리가 나올 때마다 “나이스”란 응원과 함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공이 골대로 정확하게 꽂혀 들어가든 아니든, 그저 공을 함께 차보는 것 자체를 응원한다는 듯이.

수업의 마무리는 실전 경기다. 패스는 빗나가기 일쑤고 골대 앞에서 헛발질도 하지만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느낌이 자못 유쾌하다. ‘어느 팀이 몇 점을 땄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발을 한껏 뻗어봤지만 수비에 실패해도 그저 서로 박수를 치며 독려할 뿐. 가쁜 숨을 몰아쉬며 20여 분의 경기를 끝냈을 땐 다들 무언가 해냈다는 벅차오름이 얼굴에서 묻어났다. 다음 수업에서도 만나길 기약하며.

강수비(27)씨는 “오랜만에 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가끔 남자아이들이 반 대항전 축구를 할 때면 껴서 뛰곤 했다. “여자가 참여하면 한 골 넣은 거로 쳐줘서 참여했는데 눈칫밥 먹었죠. 욕도 많이 먹었고요. (웃음) 이곳에선 (신체도, 축구 수준도 비슷한) 여성들만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축구 수업으론 부족하다”는 강씨는 축구 외에도 농구, 배구 등을 도전해볼 계획이다.

이해주(24)씨는 다른 축구교실에서 수업을 듣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해서” 주말 수업을 추가로 신청했다. 축구 보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직접 뛰는 일은 보는 것 이상의 재미를 가져다줬다. “축구를 처음 배운 날 하필 비가 내렸어요. 비를 맞으며 뛰는 건 난생처음이었거든요. 그날 찍은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 ‘이렇게 환하게 웃는 건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아드레날린이 폭발했죠. 축구는 내가 도전하지 못했던 걸 해볼 수 있는 게 매력이에요. 서로 응원하니까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요.”

9월25∼26일 사회적기업 ‘위밋업스포츠’가 개최한 배구·축구·럭비 수업에 참여한 여성들. 공과 친해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9월25∼26일 사회적기업 ‘위밋업스포츠’가 개최한 배구·축구·럭비 수업에 참여한 여성들. 공과 친해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9월25∼26일 사회적기업 ‘위밋업스포츠’가 개최한 배구·축구·럭비 수업에 참여한 여성들. 공과 친해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박승화 기자

9월25∼26일 사회적기업 ‘위밋업스포츠’가 개최한 배구·축구·럭비 수업에 참여한 여성들. 공과 친해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박승화 기자

단지 ‘여자’였기에 소외됐던 운동장

여성들이 ‘함께 땀 흘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여성 수십 명이 팀을 꾸려 축구 대결을 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화제가 되고, 도쿄올림픽 여자배구팀이 ‘원팀’의 저력을 발휘해 4강에 진출하면서 뜨거운 여름을 보낸 경험이 도전의 자양분이 됐다.

축구·럭비·농구·배구·주짓수·수영·패들보드 등 7종목의 운동수업을 제공하는 위밋업스포츠는 요즘 높아진 인기를 실감한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 설 곳이 부족했던 여성 선수들에게는 경력을 이어갈 기회를, 상대적으로 단체 운동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여성들에겐 부담 없는 운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사회적기업은 만 3살이 됐다. “최근엔 수강생분들이 먼저 나서서 ‘이런 수업을 열어달라’ ‘우리가 팀원을 모아올 테니 가르쳐달라’며 적극적으로 요구하세요. (코로나19 여파도 있어) 가능한 한 새로운 종목을 추가하지 않으려 했는데, 기존 수강생들 성화에 못 이겨 배구 수업을 개설했어요. 수강신청을 밤 11시에 공개했는데도 10분도 채 안 돼 수업이 모두 마감됐죠.”(신혜미 위밋업스포츠 공동대표) 하루 90∼100분씩 짧게 배우는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정규반을 열어달라거나 ‘동아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곳뿐이 아니다. 여성 풋살이나 농구 클래스 등을 개설하는 스포츠교실이 늘어나고 있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무작정 축구공이나 배구공을 산 뒤에 강사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대한체육회가 지역마다 운영하는 ‘공공스포츠클럽’에서 축구를 배우는 이해주씨는 “석 달 전에 처음 축구 여성 전용반이 생겼다. 지금은 반을 하나 더 늘리는 걸 고민 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여성과 팀 스포츠’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여겨졌다. 9월25~26일 위밋업스포츠 수업에서 만난 여성들은 입을 모아 학창 시절 단지 ‘여자’였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소외됐던 경험을 털어놨다.

“학교 점심시간마다 남자애들이 축구를 하며 땀 흘리고 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김재경)고, “해봤던 구기종목이라곤 피구가 전부”(배현나)였다. 여성에겐 운동이 단지 다이어트나 미용을 위한 ‘수단’일 뿐이란 편견도 여전히 많다. 학교를 벗어나서도 요가, 필라테스 등 개인 운동만이 으레 ‘여성이 하는’ 운동으로 굳어진 이유다.

<노는 언니>에 출연해 활약을 보여주는 수영선수 정유인. E채널 공식 유튜브 갈무리

<노는 언니>에 출연해 활약을 보여주는 수영선수 정유인. E채널 공식 유튜브 갈무리

낯설지만 동시에 짜릿한 중독성

두 아들을 키우는 신혜미 공동대표는 운동에 대한 인식과 경험의 차이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축구클럽이든 농구팀이든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데 여자아이들은 발레를 하거나 살 빼야 한다며 줄넘기하는 식이죠. 어머니들도 이런 팀 스포츠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딸에게 가르칠 생각이 없어요. 팀 스포츠를 통해 사회성을 쌓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배워나가는데 성별에 따른 이런 차이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셈이죠. 사회 나왔을 때 ‘여자들은 군대를 안 나와서 협동심이 부족하다’는 식의 편견이 있잖아요. 그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팀 스포츠를 할 기회와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위밋업스포츠를 통해 만난 여성 농구팀원들에게도 그래서 ‘함께 땀 흘리는 경험’은 낯설지만 동시에 짜릿한 중독성이 있다. 2021년 3∼5월부터 농구 수업을 듣다가 자발적으로 팀까지 꾸렸다는 이지혜(25)·배현나(35)·정세영(28)·김수지(26)·김재경(34)씨는 “여자라면 팀 스포츠를 해야 한다”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팀 스포츠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에서 피구 할 때는 그냥 잘 던지는 애한테 패스만 했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팀 운동’은 아니었죠. 지금은 내게 공이 왔을 때 못하더라도 하려고 해요. ‘괜찮아’라는 격려도 받고요. 다른 곳에서 겪기 힘든 일이죠. 팀 운동을 하다 보니까 다른 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패스하는 것도 중요하구나란 생각이 들고, 회사에서도 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배현나)

“요즘엔 ‘나만 잘하면 된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농구는 내가 좀 못해도 상대방이 잘하면 기분이 좋아요. 함께하니까 이기면 두 배로 기쁘고 져도 덜 아쉽달까. 또 머릿속에 생각했던 대로 호흡이 맞으면 얼마나 뿌듯한 줄 아세요?”(이지혜)

한껏 땀을 흘리며 쌓는 경험은 자신의 몸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인식하는 계기도 된다. ‘예쁜 몸’에서 운동하기 위해 필요한 ‘강한 몸’으로의 변화다. 김수지씨는 “원래 운동을 진짜 안 했는데 농구를 잘하고 싶어져서 근력운동을 했다”며 “근육이 몸에 붙어보니 여자는 말라야 하고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보다 근육 붙은 몸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 수업을 몇 번 들은 뒤 럭비 수업에도 도전했다는 전주영(30)씨도 “땀이 나고 화장이 지워져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걸 여자들끼리 운동하면서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여자) 사촌 동생들도 어서 이런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정세영)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든다.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수업은 여성들이 운동에 대해 갖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위밋업스포츠에선 모든 강사가 성인지 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는다. “체육계에선 아직도 이런 부분에 무지한 경우가 많고 저희도 그런 문화에 익숙하다보니 계속 배우고 있어요. 적어도 여기선 강사분들이 여성이 ‘애플힙’을 만들기 위해 스쾃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안 하시죠.”(양수안나 공동대표)

모든 운동에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는 <오늘부터 운동뚱>의 김민경. 맛있는녀석들 유튜브 갈무리

모든 운동에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는 <오늘부터 운동뚱>의 김민경. 맛있는녀석들 유튜브 갈무리

빼앗긴 운동장을 되찾아라

‘여성이 만드는 남성 없는 체육관’을 모토로 주짓수, 레슬링, 트레일러닝, 자기방어훈련, 클라이밍, 농구 등의 수업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운동친구’도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시선에서 자유롭고, 불쾌함이나 두려움 없이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할 것”이란 생각에서 출발했다.

책 <운동하는 여자>의 저자이자 ‘운동친구’ 대표이기도 한 양민영씨는 “야외에서 수업을 진행하면 여성들만 모여 운동한다는 이유로 (남성들이) 근처에서 구경하거나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는 등의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이 끝난 뒤에 “(그동안) 빼앗긴 운동장을 되찾고 싶다는 후기를 남기거나 안전하게 운동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겨주신 게 기억난다”며 “한번 함께 운동하는 경험을 하고 나면 계속 그 경험이 확장된다. ‘러닝 크루’에서 만나 등산을 함께 하는 식으로 운동을 매개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요즘 들어 왜 특히 여성들이 팀 스포츠와 ‘원팀’에 열광하게 된 걸까. 책 <괜찮지 않습니다>를 쓴 최지은 작가는 2015년 이후 여성의 역할과 관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2015년쯤부터 페미니즘 ‘리부트’가 일어났고 송은이·김숙이 여성 예능의 불모지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면서 여성 시청자들이 ‘남성판인 예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공유하기 시작했다.” 특히 <노는 언니> <오늘부터 운동뚱> 등 운동하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상체 근육을 보여주는 여성(수영선수 정유인)이나 체구가 크면서 운동을 잘하는 여성(개그우먼 김민경)이 화제가 되고 여성 선수들이 임신·출산·생리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꺼내는 경험”도 공유하게 됐다는 것이 최 작가의 설명이다.

사회적기업 ‘운동친구’에서 자기방어훈련을 배우는 여성들. 운동친구 제공

사회적기업 ‘운동친구’에서 자기방어훈련을 배우는 여성들. 운동친구 제공

2002년 월드컵,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를 지나

최 작가는 특히 “<골 때리는 그녀들>에선 다양한 연령대, 직업, 삶의 경로, 국적, 인종 등을 가진 여성 수십 명이 한꺼번에 나와 서로를 평가하기보다 각자의 장점을 잘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1~2명이 대상화되거나 서로 질투하는 관계로 설정됐다면, 이 프로그램에선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여성 여러 명이 등장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는 것이다. 선수 못지않은 운동신경을 지닌 배우 박선영을 포함해 쉰이 훌쩍 넘고 무릎에 물이 찼는데도 뛰는 ‘FC 불나방’ 선수들, 아이를 키우고 운동선수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다가 그라운드에서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찾은 ‘FC 국대패밀리’ 선수들, 몸을 보여주는 직업인 모델임에도 멍이 들거나 발톱이 빠지는 고통쯤은 견뎌내는 ‘FC 구척장신’ 선수들이 지닌 색색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 작가는 “(실제 축구선수들처럼) 순수하게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로 의지하며 뛰는 경험은 여성 간의 관계에서도 큰 전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팀 스포츠에 대해 열광하는 것은 “여성 공동체의 이상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양 대표는 풀이한다. “2002년 월드컵 때 전국이 축제 분위기였지만 국가대표 선수는 ‘영웅’이라 칭하면서, 여성은 ‘월드컵 여신’ 등으로 품평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여성이 소외되는 현실이 씁쓸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여성들이 때론 갈등하면서도 서로 믿고 의지해 주인공으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많은 여성이 보게 된 셈이다.”

실제로 여성 선수나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에 열광한 이들도 있었다. 필요할 땐 심판에게 세게 항의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먼저 다가가 깔끔하게 사과하고 악수를 청하는 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 선수가 대표적이다. 여성 선수로는 사상 처음 올림픽 단체 구기종목 팀을 이끈 전주원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가 이끈 여성 농구팀은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여성이 이끌고 여성들이 단합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스포츠는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여전히 희소하고, 그래서 더 소중하다.

일단 한번 와서 경험해보시라

9월26일 경기도 부천의 한 실내 코트에서, 위밋업스포츠의 농구 수업이 끝났다. 농구를 끝낸 여성들은 지친 기색 없이 바로 배구 수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배구는 대부분 처음이다. 안정적인 자세로 팔을 쭉 뻗어 공을 받아내기란 쉽지 않아, 배구공이 사방으로 튄다. 스파이크를 한껏 날려보지만, 공을 네트 위로 넘기는 일 자체가 녹록지 않다. 6 대 6으로 진행한 실전 경기에선 공이 상대편 코트로 제때 넘어가는 일이 드물었다. 그래도 계속 웃음이 터지고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비록 강스파이크를 날리는 법은 몰라도 둥그렇게 모여서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파이팅”을 외치는 일만큼은 여자배구 대표팀 못지않게 잘한다. 농구 90분, 배구 90분. 3시간을 연달아 땀을 흘린 여성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일단 한번 와서 경험해보라고 꼭 좀 적어주세요!”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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