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면 익숙한 대만 청춘영화인가 싶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소년, 소녀.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라는 대사. 하지만 세상을 지키는 쪽이 소년이 아닌, 소녀(저우둥위)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특별함은 시작된다. “저우둥위처럼 몇 년에 걸쳐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증명해 보인 이가 또 있을까. <소년시절의 너>는 저우둥위의 정점처럼 보이지만 그의 무한한 가변성을 또 한 번 기대하게 한 작품이다.”(배우 이주영)
시험만 잘 치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는 소녀 ‘첸니엔’(저우둥위)과 양아치 소년 ‘베이’(이양첸시)는 비슷한 상처와 외로움에 끌려 서로에게 의지한다. 성적표가 벽에 붙고 자살한 학우를 구경만 하는 중국의 학교 상황은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적나라한 학교폭력 표현인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2019년 베를린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쩡궈샹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개봉 15시간 만에 중화권에서 2억위안(약 345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고, 전세계적으로 2억2532만달러(약 2767억원)를 벌어들였다. 두 작품을 연이어 함께한 1992년생 배우 저우둥위는 중화권 3대 영화제 중 두 곳인 금마장과 금상장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관람을 추천!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관심 분야 웃기고 슬픈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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