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집어삼키는 검은 기업
2001년 출간돼 ‘세계화 비판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두 번째 개정판이 번역됐다. 다국적 거대 기업 집단인 ‘콘체른’을 실명으로 비판한다. 코카콜라는 탈세하고, 아마존은 노동을 착취하며 페이스북으로 흘러간 개인정보는 흔하게 도용된다. 콘체른의 착취에 대항하기 위한 공익경제, 연대경제도 소개한다.
무업사회
소속된 곳이 없는 ‘니트(NEET)족’과 히키코모리·프리터를 포괄하는 ‘청년 무업자’들이 일본에 잠재적으로 480만 명에 이른다. 관련 통계가 없는 한국은 ‘청년 니트족’만 13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무업사회의 청년들은 게으른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다. 일본 청년 무업자 수만 명, 2300건에 대한 정성·정량 조사를 토대로 한 실태보고서로 해결책까지 고민한다.
기록시스템 1800-1900
이 책은 작가가 1982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 전공 교수 자격 취득을 위해 제출한 논문이었다. 심사에만 2년, 심사위원은 13명으로 늘어났다. “교수 자격 취득 논문을 쓰면서 새로운 학과를 수립해버렸다”는 평가와 ‘학문적 자질에 대한 의심’을 함께 낳은 문제작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적 미디어학자의 명실상부한 시작점이자 고전이 됐다.
카인
하나님이 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믿고 동생을 죽이고 도망친 카인은 ‘창세기’ 4장에서 낙인찍힌 뒤 더 이상 성서에 등장하지 않는다. 등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는 낙인찍힌 뒤 떠도는 카인의 삶을 그려낸다. 타계 1년 전인 2009년 발표한 작품이다. 는 “불경스럽게 구약성경을 개작하면서 하나님의 논리에 허를 찌른다”고 평했다.
섬과 섬을 잇다 2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지하보도를 3년째 지키며 ‘부양의무제 폐지’를 소리 없이 외치는 장애인들의 농성 천막, 6년 투쟁 뒤 합의에 이르렀지만 합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회사 때문에 다시 싸움을 이어가는 기륭전자 노동자 등 너무 긴 싸움이어서 오히려 잊혀지고 고립된 현장들을 잇고 응원하기 위한 글과 그림이 모였다.
칼날 위의 역사
대중 사학자 이덕일이 조선을 통해 대한민국을 말했다. 노비와 비정규직이 통하고 광해군과 불통, 왕의 시간과 대통령의 시간, 군적수포제와 담뱃값 인상 등을 넘나든다. 조선의 왕이 새벽 4시 파루와 함께 죽 먹는 일부터 대비전에 문안하는 지극히 사적인 일까지 모두 기록되고 공개됐다. 2014년 4월16일 ‘대통령의 7시간의 공백’을 비판하는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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