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는 간결한 언어의 가락 속에 깊은 지혜와 감성을 숨긴 고전 인문학의 정수.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절구 삼백수를 가려 뽑고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망라했다. 원문에는 독음을 달아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게 했으며 번역한 시는 3·4조의 리듬을 타고 읽히도록 했다. 사랑과 인간, 존재와 자연, 풍자와 해학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감성이 녹아 있다.
임금을 받아 생활하는 월급쟁이 노동자 교수로서 스스로가 평범한 세속적 존재임을 자각하고, 누구나 살면서 겪는 세상 경험과 희로애락의 감정을 채집하고 궁리하며 ‘세상물정의 사회학’을 시도한 책. 사회학을 위한 사회학에 매몰된 기존 학계의 관습과 언어에서 벗어나, 세속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좇는 사회학자의 작업이 이채롭다.
서양의 것이 아닌 ‘조선’의 책으로 책과 지식, 독서의 문화사를 읽는 책. 조선의 책과 지식 생산의 문제를 둘러싸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하는 한편, 그 이면에 놓인 ‘지식’과 ‘체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이러한 문화적 탐사를 통해 조선시대 책의 역사를 구성함으로써 조선시대 역사를 새롭게 읽어낸다.
불교의 절대적인 마음 개념, 조선 성리학과 호락논쟁에서 마음을 둘러싼 쟁점들, 조선 후기 새로운 인간상에 도달한 심학 등 동아시아 마음 논쟁 3천 년의 역사를 담아낸 책. 동아시아에서 ‘심’은 곧 ‘마음’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이야기를 원전에 대한 번역과 해설을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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