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시블리 오브라이언·페리 에드먼드 오브라이언 지음, 여름산(02-362-0938) 펴냄, 9500원</font>
간디의 정신을 따라 비폭력·불복종 저항 운동의 계보를 이어온 사람들을 만난다. 1947년 베트남 시골의 틱낫한은 사찰을 찾아온 군인을 명상으로 대하고, 1955년 흑인 로자 파크스는 백인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글자가 크고 책이 큰 청소년 대상 도서다. 간디는 “만약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를 가르치려 한다면, 전쟁을 반대하는 진짜 전쟁을 하려 한다면,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14) 펴냄, 1만2천원</font>
박노자 교수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세 번째 이야기. 2006년 이후 신문과 잡지, 개인 블로그에 써온 글을 추려내 엮었다. 그는 이 글들에서 ‘공공성의 한국’ ‘복지국가로서의 한국’으로 가야만 하는 현재와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다. 돈이 제1 종교가 되어 돈, 성공, 성장률, 땅값에 대한 신앙이 깊게 뿌리내렸다. 이명박 정권의 등장 이후 더 절망스러워졌다. 이런 문제는 한국 사회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생겨난다.
이창무 지음, 메디치(02∼735∼3308) 펴냄, 1만3천원</font>
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경찰, 범죄, 형사사법 등과 관련해 일반의 편견을 뒤집는 주장을 편다. 집회·시위 때 경찰이 초반부터 강력하게 대처하는 건 시위대와 경찰이 서로를 적으로 여기게 하는 역효과만 낼 뿐이다. 또 집회·시위가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한국 경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내고 행정의 일관성을 이루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를 받기 힘들다고 따끔하게 지적한다.
조앤 W. 스콧 지음, 국미애 등 옮김, 인간사랑(031-901-8144) 펴냄, 1만9천원</font>
페미니스트 역사학자인 저자가 ‘남녀동수법’이 나오게 된 배경과 이 주장이 실현될 수 있었던 정치적 상황, 법제화를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부딪친 문제들을 엮어냈다. 2000년 6월6일 프랑스에서 제정된 법 덕분에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활발해졌다. 하지만 남녀동수법은 성공이자 실패로 평가받는다. 현실엔 없지만 여전히 유효한 공화주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여성들에게 정치 교과서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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