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타임] 발끝으로 사군자를 뿜어볼까

세계를 누빈 판타지 퍼포먼스 <카르마> 10월16~24일

판타지 퍼포먼스 (Karma)가 10월16~24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신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음모, 부활’이라는 판타지 스토리의 는 우아한 무용과 역동적 무술이 어우러지는 논버벌(Non-verbal·비언어) 퍼포먼스다. 무대 배경으로 동양화가가 그리는 사군자 시연이 공연과 함께 펼쳐져 동서양을 넘나드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발끝으로 사군자를 뿜어볼까

2005년 창작된 는 세계를 누비며 진화해왔다. 200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고, 2007년엔 한국관광공사의 ‘올해의 논버벌상’을 받았으며, 2008년 9월 멕시코 축제 ‘치와와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해외의 호응이 이어져 2009년 네덜란드 투어도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8월과 9월에 열린 ‘포항 국제바다연극제’와 ‘거창 국제연극제’에서 공연해 매진되는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각종 연극제에서 중장년층의 반응이 좋았다.

세계로 비상하는 의 양날개는 남성 연출가와 여성 프로듀서다. 한국의 ‘매튜 본’(남성 무용수만의 춤으로 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유명한 안무가)으로 불리는 우재현 감독이 직접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그는 국립 무용단의 현직 무용수로 활약하는 독특한 이력의 안무가다. 여기에 의 해외 진출에 기여해 ‘공연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권은정씨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번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프린지 부문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10회 공연을 올린다. 평일(월요일 공연 없음) 저녁 7시30분, 주말 오후 4시·저녁 7시30분. R석 5만원, S석 4만원. 문의 02-336-1289.

신윤동욱 기자 [e-mail]

<hr><font size="3"><font color="#006699">옷 벗고 부르자</font></font>

옷 벗고 부르자

‘친구사이’ 코러스 모임 ‘지-보이스’ 정기공연

게이의, 게이에 의한, 모두를 위한 공연이 벌어진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코러스 모임 ‘지-보이스’(G-Voice)가 10월18일 저녁 7시30분 서울 안국동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제2회 지-보이스 정기공연 ‘네이키드’(Naked)를 연다. 합창과 음악을 통해 게이 자긍심을 높이는 취지로 2003년 결성된 지-보이스의 세 번째 정기공연이다. 게이들의 목소리를 뜻하는 ‘지-보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성 동성애자로만 구성된 합창단으로, 동호인 성격의 모임이지만 공연 때마다 성소수자와 이성애자들의 호응을 함께 얻었다.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영화사 청년의 김조광수 대표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제목은 ‘Naked’. 당당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자신들을 표현한다는 뜻으로 옷을 벗고 공연하는 무대도 선보인다. 노래를 통한 정체성 표현을 추구해온 지-보이스는 자신들이 직접 창작한 합창곡 등을 부르고, 외국의 게이 코러스 합창단이 만든 노래를 번안해 선보인다. 무료 공연. 문의 02-745-7942.

<hr><font size="3"> <font color="#006699">세 번째 공간 속으로</font></font>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 ‘isAT 2008’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통섭을 화두로 삼은 국제심포지엄 ‘isAT 2008’이 10월8~1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과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 ‘마음의 피뢰침’에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한 두 번째 행사다. 심포지엄의 중간중간 미디어 아트 공연이 함께한다. 10월9일 낮 12시에는 ‘공간 초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미국에서 컴퓨터 음악 전문가들이 랩톱으로 금관·목관악기를 연주하고, 한국의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이를 오디오와 비디오로 받아 협연을 펼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린 허시먼은 온라인 3D 가상세계 구현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에서 아바타로 분해 강연을 한다. 홈페이지 www.isat2008.or.kr. 문의 02-7469-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