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공기가 자유롭다는 서울 홍익대 앞 언저리가 통통 튀는 실험예술 잔치로 들썩거린다. 지난 8월14일 막을 올린 독립예술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8’이 8월30일까지 매일 펼쳐지고 있다. 한국, 중국, 타이 등 아시아 각국 230여 팀이 연극, 무용, 마임, 음악, 미술 등의 장르를 망라한 300여 차례의 공연·전시를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장르 구분 없이 공연자가 난장 펼치고 싶은 공간을 직접 찾아가 맞춤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BYOV’(현장 찾기·Bring Your Own Venue)가 13곳에서 벌어진다. 와인바가 무대인 창작집단 토마토의 연애극 , 카페 ‘로베르네집’에서 장소와 같은 제목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극 등이 대표적인 레퍼토리들. 다른 한켠에는 각기 다른 장르 작가들이 한데 모여 빚어낸 복합장르 마당이 있다. 장구, 북, 신시사이저, 베이스기타 등을 접목한 퓨전국악팀 훌의 , 마임과 음악 등을 결합시킨 극단 숨은 그림의 등이 기다린다. 바깥 거리예술제는 전위예술을 호흡할 수 있는 기회다. ‘걷고 싶은 거리’와 놀이터, 공원, 지하도 등이 음악을 울리고 그래피티(낙서예술) 등의 이미지가 눈을 때리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중국 베이징 록밴드 드림라이크, 광주의 네버마인드 같은 지방 인디밴드들의 클럽 열창 무대, 춤프로젝트그룹 JD의 이미지 춤극 (사진), 극단 백수광부의 등도 손짓한다. 미리 일정표를 보고 관람 동선을 짜는 게 좋다. www.seoulfringefestival.net, 02-325-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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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파는 여인의 환골탈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르는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로도 잘 알려진 (사진)가 무대에 오른다. 8월22일부터 9월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르는 뮤지컬 는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여인 일라이자와 친구와 내기를 하고 그를 품위 있는 숙녀로 교육하는 언어학 교수 히긴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혹적인 음악과 화려한 의상, 환상적인 무대로 전세계 각국에서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을 원작으로 한 의 이번 국내 공연에서는 의 김소현과 드라마 의 이형철이 각각 일라이자 역과 히긴스 역을 맡았다. 2만~12만원. 문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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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리의 옛 모습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미디어로 소수자를 기억하자’
탈장르·탈경계 영화 예술 축제인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이 8월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미디어 극장 아이공, 쌈지 스페이스, 문화카페 등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펼쳐진다. 2000년 영상으로 문화경계를 허무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미디어로 소수자를 기억하자’(Media-Minority-Memory)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영상, 미디어 심포니, 비주얼 퍼포먼스 등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 200여 편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장소를 상영관뿐만 아니라 갤러리나 카페로 넓혀 관습과 경계를 허물었다. 류승완 감독의 초기 작품인 〈다찌마와 lee〉와 의 손재곤 감독의 등 B급 키치 영화가 영화팬들의 눈길을 끈다. 문의 02-337-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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