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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조조할인도 울고 갈 천원의 행복> 외

‘2008 넥스트 플러스 여름영화축제’에서 1천원에 만나는 신작 영화
등록 2008-07-31 00:00 수정 2020-05-03 04:25

▣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천원의 행복’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 1천원짜리 한 장으로는 과자나 음료수, 아이스크림조차 손쉽게 살 수 없는 고물가 시대에 신작 영화 한 편을 1천원에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가 펼쳐진다. 8월14일까지 전국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열리는 ‘2008 넥스트 플러스 여름영화축제’가 그것이다.

주최 쪽인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영화축제에서 특별히 ‘천원의 행복-신작 로드쇼’ 프로그램을 마련해 1회 때와 차별성을 꾀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영화 를 비롯해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 스튜어디스와 천진난만한 꼬마 이방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을 1천원에 감상할 수 있다. 또 조지 오웰의 을 연상시키는 와 베이징어 더빙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 광둥어 버전으로 22년 만에 재개봉하는 도 준비돼 있다.

‘천원의 행복-특별상영’도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탈리아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과 롤랑 조페 감독의 을 각각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와 드림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테마별 기획전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기린아 할 하틀리 감독과 액션영화의 거장 두치평 감독을 만날 수 있는 ‘감독전’과 ‘영화음악 기획전’ ‘호러·컬트·괴수영화전’ ‘애니메이션 기획전’ ‘유럽영화 기획전’ 등도 극장별로 준비됐다. 서울·인천·경기 8월7일까지, 광주·대구·대전·전주·부산 8월1~14일. 문의 02-958-7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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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동강에서 사진을 보다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축제 8월24일까지

동강의 절경 속에서 현재 한국 사진동네의 풍경을 엿보기. 8월24일까지 강원 영월군 영월읍에서 열리는 7회 동강사진축제는 이 색다른 체험을 누려보라고 손짓한다. 축제의 중심은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열리는 두 개의 전시다. ‘동강사진상수상자전’은 한국 도시의 부조리한 뒤풍경을 주로 찍어온 사진가 강홍구씨를 선정해 그의 재개발 지역 사진 연작들을 내걸었다. ‘동강사진기획전’에는 ‘장소와 장소 상실’이란 주제 아래 대도시 서울의 곳곳을 색다른 시각으로 포착한 안세권씨 등 작가 5명의 작업이 나왔다. 1950~80년대 국내 대가들의 지난 명작들을 선보이는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 거리설치전 ‘영월애’, 사진 공개 강좌 등도 기다린다. www.dgphotofestival.com, 033-370-2227.

17세기 피서법, 바로크 음악
한·일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바로크음악회

17~18세기 유럽 바로크 음악은 단아한 색조의 수채화와 비슷하다. 격정 대신, 우아한 격조와 맑은 서정이 선율에 흐르는 곡들이 많다. 8월7, 14일 저녁 8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바로크음악회는 휴식 같은 옛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한국과 일본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무대다. 7일 연주는 ‘그림 같은 바로크 음악’이란 제목 아래 오주희, 기리야마 다케시 등 4명으로 구성된 바로크 실내악 연주단이 텔레만, 라모, 쿠프랭의 고음악을 들려준다. 14일 연주회 ‘새의 노래’는 새를 주제로 한 바흐, 코렐리, 비발디 등의 명곡 모음. 일본의 쳄발로 수재 스즈키 마사토, 리코더 연주자 권민석씨가 협연한다. 덥고 혼란스러운 올여름 차분한 음악 휴식을 안겨주는 자리다. www.kumhoarthall.com, 02-6303-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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